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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광폭 탕평인사’… MB의 경제-潘의 외교-安의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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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22 12:54 조회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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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安)의 머리, MB의 경제, 반(潘)의 손발’이 동시에 문재인정부에 중용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등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와 정책 투톱인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도 함께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선 경쟁자는 물론 전임 정부와 다른 당 인재까지 중용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선보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정부는 여의도식 자리 나눠 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 인적자산’을 모두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대통령과의 인연이 없더라도 발탁하고, 같은 조건이라면 남성보다는 여성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보다는 ‘흙수저’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내각에는 검증된 관료를 기용해 안정감을 주고, 청와대 참모진에는 개혁적인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흐름도 보인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 과거 정부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소신파’도 중용하고 있다. 향후 내각 인선에도 이러한 통합·파격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총리에 ‘고졸 흙수저’ 신화인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MB)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국정과제비서관과 기재부 예산실장 및 2차관을,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MB맨’으로 분류되지만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됐다. 과거 금융·정책라인 중심이 아닌 ‘예산통’이 발탁되면서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서울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했다.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스승인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장 실장은 18대 대선에서 안 후보캠프의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고, 최근까지 안 전 후보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냈다. 장 실장은 안 전 후보에게 전화로 정책실장 부임 사실을 알렸고, 안 전 후보는 “국가를 위한 일이니 헌신해 달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재벌 저격수’로 꼽혔던 만큼 정부의 재벌 개혁 드라이브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재벌과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 국민성장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장관에는 강경화(62·여)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가 발탁됐다. 2001년 주유엔대표부 공사 참사관으로 일하며 유엔과 연이 닿았다. 200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임한 이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인도지원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등에 중용됐다. 반 전 총장 후임인 안토니오 구테헤스 총장의 인수팀장 및 정책특보로 활동한 ‘유엔이 사랑하는’ 외교관이다. 문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날 임명된 내각 후보자는 유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제청하게 된다.

혹독한 외교안보 시험대가 예고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설계해온 정의용(71)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이 이변 없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외교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북핵 위기 상황에서는 안보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안보의 개념이 더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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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대선 캠프에서부터 활동한 김광두(70)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엔 홍석현(68) 한반도포럼 이사장과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함께 임명됐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사의를 표명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 후임으로 이금로 인천지검장과 봉욱 서울동부지검장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에는 김형연 전 서울고법 판사가 임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은 법원에 사표를 내고 청와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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