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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가짜뉴스가 된 특종…'열 쌍둥이' 최초 보도한 기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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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21-06-28 12:36 조회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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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 쌍둥이를 낳았다는 여성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여성의 출산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기자가 '가짜뉴스'에 대해 사과했다고 영국 매체 더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지난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해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그러나 아이들의 모습이 언론이 공개되지 않고 아이들의 아빠도 아이들을 못 봤다고 밝히면서 거짓 출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열 쌍둥이 출산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프리토리아 뉴스의 기자인 피엣 램페디는 이 '특종' 보도가 이제 슬프고 유감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서 램페디는 2주 전 시톨레가 '프리토리아 병원에서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이 이야기를 최초로 보도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 보건부는 자체 조사에서 아이들이 존재하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현지 언론은 램페디가 자신의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를 보도한 것에 대해 굴욕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램페디가 소속된 프리토리아 뉴스는 처음에 이 보도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짜 출산 논란이 불거지자 램페디는 프리토리아 신문의 소유주인 인디펜던트 미디어에 자신의 기사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썼다.

램페디는 "시작부터 나는 시톨레가 열 쌍둥이를 임신하고 출산했다는 사실을 믿었다.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며 "다만 이 이야기가 회사와 동료들의 평판에 악영향을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기자들의 직업적인 진실성에 대해 사람들이 비방할 기회를 제공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램페디는 또 "나는 열 쌍둥이 이야기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조사 도구나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증거도 요구하지 않았다"며 "남아프리카의 기분 좋은 이야기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 이후 정부와 대중들의 반응을 보면 내가 틀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톨레는 템비사 병원의 정신 병동에 입원해 정신 감정을 받았다. 변호인은 "시톨레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당하게 입원을 당했다"며 "법원에 퇴원 명령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톨레는 여전히 자신이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톨레는 이미 남편과 사이에서 6세 쌍둥이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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