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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속출하는데…동네의원 330곳 내시경 소독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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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9-05 11:50 조회7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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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동네의원이 위·대장 암 검진을 할 때 사용하는 내시경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기구가 제대로 소독·멸균 처리되지 않으면 검진자가 살모넬라·결핵·B형간염·C형간염 등에 감염되고 폐렴구균(알균) 등의 환경 균에 오염될 수 있다.

건보공단, 암 검진기관 3288곳 조사
대충 세척하거나 부속품 소독 안해
“용종 제거 땐 내시경 통한 감염 위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원급 암 검진기관 3288곳의 현지 확인 조사에서 330곳을 ‘소독 미흡’으로 판정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위 내시경 검사 기관 중 내시경 세척과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가 54곳, 스코프 보관을 적절하게 하지 않은 데가 170곳이다. 대장 내시경을 시행한 의원 중 내시경 세척과 소독이 미흡한 데가 34곳, 스코프 보관 위반이 72곳이다. 스코프는 몸 속으로 들어가는 긴 관을 말한다.

이들 의원은 검사 후 내시경 기기를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거나 튜브 등의 부속품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았다. 또 스코프를 세척·소독한 뒤 칸막이가 있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 두고 끝이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 스코프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주변 균에 오염되기 쉽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내시경이 사람 몸에 들어갔다 나오면 소독 약이 든 액으로 소독하고 거즈로 닦고 이런 절차를 지켜야 한다. 세척·소독 과정이 꽤 미흡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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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의료법의 ‘의료기관 사용 기구 및 물품 소독 지침’은 내시경을 준(準)위험 기구로 분류해 모든 형태의 미생물을 파괴하는 높은 수준의 소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온 멸균하거나 화학 소독제를 쓴 뒤 남지 않게 멸균증류수로 헹구도록 돼 있다. 다만 건보공단 조사에서 소독을 아예 하지 않은 곳은 없었다.

8월 말 현재 동네의원을 포함해 4689곳의 의료기관이 7402대의 위암 검진 내시경 장비를, 3617곳이 5644대의 대장암 내시경 장비를 갖추고 있다. 2014년 506만253명이 위 내시경 검진을, 11만3596명이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았다. 김용태(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로는 C형간염이 잘 감염되지 않지만 조직 검사를 하거나 용종 제거 같은 치료 내시경을 할 때 피가 묻을 수 있는데, 이때 소독을 잘 안 하면 다른 사람으로 감염될 수 있다”며 “물로 씻고 단백질 분해액을 써서 솔로 곳곳을 씻어내고 소독액에 담가놓았다가 에탄올로 씻고 멸균하는 등의 절차를 지켜서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서영지 기자 sssh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C형간염 속출하는데…동네의원 330곳 내시경 소독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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