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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주일 만에 퇴장 수순?"…190억 '인랑'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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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8-07-31 13:37 조회4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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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한 해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 출격한 '인랑'(김지운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인랑'은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샤이니 민호) 등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전 세계 팬들에게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인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심도 뜨거웠기에 올 여름 제대로 극장가를 싹쓸이 할것으로 예상됐던 '인랑'의 저조는 무슨 일일까.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랑'은 박스오피스 4위로 처참히 추락했다. 적수 없는 흥행을 이어가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알짜 흥행을 거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는 물론, 어린이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이하 신비아파트)'에도 밀렸다. 

수치로 보면 '인랑'의 위험한 상황이 확연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총 누적관객수는 81만 3223명에 불과하다. 30일 하루 동안 '인랑'은 5만 3850명의 관객을 모았다. '신비아파트'가 6만 5565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을 비교해 보면 '인랑'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대부분 어린이 관객인 '신비아파트'보다도 1만 2천여명이 적은 관객이 '인랑'을 찾았다. 

예매율은 더욱 처참하다. 1일 출격을 앞둔 '신과함께-인과 연'이 예매율 56%를 넘으며 천만행에 시동을 건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14%대의 예매율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복병으로 어린이 관객을 노리는 '극장판 헬로카봇 : 백악기 시대'가 출격, 예매율 3위에 등극했다. '인크레더블2', '신비아파트'가 나란히 4, 5위, '인랑'은 이들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예매율은 1.9%에 불과하다. 

극장들은 냉혹하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극장은 더 이상 '인랑'에 스크린을 허하지 않을 모양새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등판하는 1일에는 '인랑'을 상영하는 극장들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서울의 경우 1일 기준 CGV는 8개, 롯데시네마는 11개의 극장에서만 '인랑'을 만나볼 수 있다. 그마저도 하루에 많으면 4번, 적으면 조조 1번이 전부다. 퇴장수순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인랑'이 100만 돌파도 어렵다는 이야기다. '인랑'의 이 황당한 스코어는 개봉 이후 극과 극으로 나뉜 관객들의 호불호 평가에서 기인한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강동원과 한효주의 멜로 라인. 늑대와 인간 사이에서 방황하는 임중경(강동원)의 결말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택했던 멜로라는 동기는 관객들을 설득시키지 못했고, 결국 '인랑'이 획득한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성취마저도 흐릿하게 만들었다. 

'인랑'은 순 제작비만 190억 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지만 관객들의 호불호 속에 아쉽게 100만 돌파도 힘들어지고있는 실정이다.  

관객들은 '인랑'에 냉정했고, 6일 만에 단 81만 명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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