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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무덤을 깊게 파는 친문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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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20-12-04 12:37 조회2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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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효상(토요신문 편집국장) 

-윤 갈등을 키우며 뒷짐지고 즐기는 문 대통령

터무니없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쫓아내려는 이유

 

 

 친문세력 스스로 무덤을 깊게 파고 있는 형국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독불장군으로 세워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혈안이 됐다. 그들 눈엔 국민도 아무것도 안보인다. 오로지 정권 비리를 캐고 있는 윤 총장 제거에만 눈이 먼 것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그들은 무엇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윤석열을 저토록 무리하게, 터무니없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쫓아내고 있는 것일까?

 

 

가깝게는 대통령 문재인이 개입한(감사원 감사 보고서에 적시)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관련 수사 저지, 멀게는 서울과 부산 보선 승리에 이은 다음 정권 재창출, 더 멀게는 586 운동권 출신들의 염원인 사회주의 남한의 완성으로 요약되는 시나리오들이 제기된다. 개인적인 추축들이긴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때 개연성이 상당한 논리들이다.

 

 

상상만 하기에도 몸이 떨리고 분기(憤氣)가 솟구치는 권력욕이자 혁명 의지인데, 착한 국민들이여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상 일이 그렇게 계획대로 추진되고 시나리오대로 움직여진다면 대한민국은 지도상에서 오래 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이 나라가 그처럼 쉽게 손 안에 든 호두알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정치가 생물이듯 공작도 생물이어서 예기치 않은 암초에 부딪치기도 하고 불법, 불의하게 꾸민 일은 반드시 사필귀정의 대가를 치르게 돼 있으므로 국민과 언론, 야당 그리고 정의로운 검사들과 판사들이 해야 할 옳은 일을 한다면 최악의 결과는 막을 수 있다.

 

 

돌이켜보면, 그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내놓은 발언들은 윤석열을 내쫓기로 결론을 내고 일제히 작전에 들어간 냄새가 난다. 그 중에서도 민주당 전 의원 손혜원의 느닷없는 유력인사의 거짓말주장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녀의 민주당 전 의원이란 신분도 그렇거니와 왜 법무부장관 추미애의 발표 하루 전에 급박하게(?) 그 말을 했냐는 것이다.

 

 

손혜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계속 자리 지키라고 했다는데 그 말 거짓인 거 추미애 장관이 대통령 만나 확인한 거 모르겠나. 여당 유력인사가 대통령 팔며 한 거짓말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는가)”라며 정신 차리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녀는 “‘적절한 메신저는 민주당 중진으로 그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또는 취지를 왜곡하고 부풀려 윤 총장에게 했다. 추미애 장관이 이를 대통령에게 확인, 청와대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당당하게 사표내고 싸우라. 대통령의 마음은 일찌감치 떠났기에 그만 미련을 접고 검찰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마치 추미애와 문재인을 따라다니면서 보고 듣기나 한 것처럼 사실을 윤석열에게 전하며 훈계한 것이다. 도대체 부동산 투기 의혹 말썽으로 민주당을 떠난 사람이 이렇게도 소상하고 앞뒤가 딱딱 맞는 듯 만들어낸 정보를 어떻게 획득했으며 그것을 왜 거사 직전에 공개한 것일까? 참으로 궁금하고 요상하기 짝이 없는 그들만의 놀음이요 장난이다. 그래서 손혜원의 출신지 전남 목포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윤석열을 자르려다 보니 그가 국정감사장에서 생중계 TV 카메라 앞에 대고 임기까지 흔들리지 말고 소임을 다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적절한 메신저로부터 전해 받았다고 한 말이 걸려서 그런 방식을 연구해냈을 것이다.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라고 해놓고 도중에 잘랐다는 이중인격자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같은 여자이고 민주당 사람도 아니니 효과가 더 크고 오해도 없을 것이라고 계산했을 법도 하다. 손혜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민주당 탈당과 함께 (성공적으로) 이미 잊힌 사건이 되었다.

 

 

국무총리 정세균의 돌연한 추미애 옹호도 수상한 일이었다.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어떻게 하기라도 할 것처럼 총리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국민들의 피로감에 상응하는 조치를 예고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던 그가 추미애의 계엄령발표 하루 전, 이것도 하루 전이다, 문빠들이 즐겨 듣는 KBS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해 그에게 행여나 하고 기대하던 국민들을 닭 쫓던 개로 만들어 버렸다.

 

 

민주당 대표 이낙연의 충격적이란 반응 또한 사전에 연습하기라도 한 듯 한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는 법무부가 발표한 윤 총장의 혐의에 충격과 실망을 누르기 어렵다면서 윤석열에게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길 권고한다고 대놓고 나가기를 요구했다. 징계 청구 결정자인 추미애도 윤석열의 징계 사유를 나열하면서 충격적이라고 했다. 전혀 충격적으로 공감되지 못한 단어 사용이었다.

 

 

과연 무엇이 충격적이란 말인가? ‘재판부 사찰을 회심의 카드로 삼고 있는 모양인데, 사찰을 했다는 검사가 컴퓨터 포털 사이트 등에 나와 있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학창시절부터 농구를 잘했다등과 같은 한 줄짜리 일반적인 판사들 인적 사항을 수집한 검찰 매뉴얼에도 있는 공소 유지 목적의 재판부 특성 파악 업무 문건이라고 항변했다.

 

 

민주당 사람들은 이 사찰(査察, 어휘 자체가 매우 선정적이어서 프레임 짜기에 딱 좋은데, 이들은 이런 거 만들어 내는 데 정말 도사들이다) 건을 가지고 윤석열 제거의 가장 큰 명분으로 이용할 생각인 듯하다. 나아가 이걸로 그를 구속까지 시켜서 일을 저지르는 김에 확실하게 저질러 순진한 국민들을 완전하게 속이는 작전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대변인 출신 민주연구원장 홍익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 사퇴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법적 처리가 되어야 한다. 윤 총장을 포함한 관련 모든 검사가 처벌 받을 사안이라며 검찰발 사법농단이라고 흥분했고 이 당의 강성 친문 의원 정청래 의원도(그러고 보니 또 다른 민주당 독설가 최고위원 설훈은 이번에 조용하다) 페이스북에서 전직 대통령도 구속돼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검찰총장이 뭐라고 법망을 피해갈 수 있겠나, 윤석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친문 세력의 이런 약속된 발언 포화는 문재인 의원 보좌관에 이어 대통령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최측근, 숨은 실세,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대전지검 수사단이 월성 원전 수사에 착수하자 선을 넘지 말라고 한 집권 세력 대표로서의 경고가 시발점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다 죽은 식물 총장인 줄 알았던 윤석열이 아직 시퍼렇게 살아 있고, 앞으로도 자신들을 계속 괴롭힐 수 있는 괴물이란 사실을 새삼 발견, 광인(狂人) 행동대장 추미애가 망나니 칼춤을 출 때 자신들은 추임새를 넣기로 한 구도였다.

 

 

구도가 어찌되고 작전이 어떤 것이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은 유신 시절, 5공 때도 바보가 아니었지만, 지금 2000년대 인터넷 시대에는 더더욱 깨어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다. 윤석열 아니라 전세 대란 때문에도 문재인 정권의 배는 좌초 일보 직전이다.

 

 

거기에 생사람, 그것도 다수 국민들 눈에 정권을 제대로 감시하는 검찰을 이끄는 대가 센 사람, 을 잡는 아프리카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법치 유린, 반민주, 독재 폭거가 일어나고 있으니 무너지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

 

 

작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지지도는 조국 사태 때 최악이었던 39%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에서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친문 집권 세력은 이번 윤석열 제거 시도로 그들의 무덤을 파고 있다. 40%대 콘크리트 지지 층이 있으니 10%만 속여서 더 끌어 오면 걱정 없다는 듯 열심히 삽질을 한다. 파려거든 깊게, 확실하게 파라. 그러고도 묻히지 않고 배길 것인지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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