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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인사 30명 중 호남 8ㆍ지방대4ㆍ여성3…흙수저ㆍ지역ㆍ비문 ‘파격 또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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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22 12:40 조회5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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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또 파격’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열흘을 갓넘긴 21일까지 청와대가 발표한 30명의 인사 중 광주와 전남ㆍ북 등 호남 출신이 8명, 비(非)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4명, 여성이 3명이었다. 경제 정책을 지휘하는 사령탑인 경제부총리 후보자로는 이른바 ‘흙수저’ 출신인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지명됐고,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비(非) 외무고시 출신인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발탁됐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이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다. 특히 ‘흙수저’ 출신 등용을 통한 ‘불평등 타파, 신분상승의 사다리 놓기’와 여성 인재 발탁을 통한 ‘유리천장 깨기’가 출범 초기 문재인 정부의 인사 기조라는 점이 뚜렷하다. 

▶기회평등의 사다리 놓기ㆍ유리천장 깨기=문 대통령이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대표적인 ‘흙수저 인사’로 꼽힌다. 이미 10대에 소년가장이 된 김 후보자는 덕수상고 재학 중이던 17살에 청계천 판잣집에 살던 가족을 부양하러 은행에 취직한 뒤 25살에 고시에 합격했다. 빈민집안 소년가장ㆍ상고출신ㆍ비서울소재대학(국제대) 출신의 파격인사다.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된다. 국내 외교부 라인의 주류인 서울대 외교학과나 외무고시 출신도 아니다.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한국 여성 중 유엔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ㆍ최고 여성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로, 내각 구성에서 성 평등이란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1일까지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발표한 헌법기관장ㆍ장차관급ㆍ청와대 비서관급 인사와 법무ㆍ위원회ㆍ특보 인사 중 여성은 강 외무장관 후보자와 조현옥 인사수석, 피우진 보훈처장 등 3명이다.

비 서울 소재 대학 출신으로는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 외에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전남대), 이정도 총무비서관(창원대)과 피 보훈처장(청주대) 등이 있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서울ㆍ경기 11명, 호남 8명, 충청 5명, 영남 4명, 강원ㆍ제주 2명이다.

▶文 대통령 측근 배치 최소화…박원순ㆍ안희정ㆍ안철수ㆍ반기문의 사람들까지 ‘포용’=청와대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은 원래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배치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경제 관료 출신인 이정도 총무비서관을 앉혔다. 지금까지의 인사를 볼 때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측근 기용을 최소한 하고 비문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것이 주목된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은 크게 없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서울시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사이다. 강경화 외무 장관 후보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 특보를 역임했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의 정책 멘토로 꼽히는 인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캠프 출신이다.

▶비검찰 출신ㆍ기수 파괴 법조 인사…검찰ㆍ재벌 개혁 메시지=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할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 인사는 검찰ㆍ재벌 개혁의 의지도 뚜렷하게 드러냈다. 특히 사법ㆍ사정 당국 인사책임자의 등용이 눈에 띈다. 일단 민정수석에는 비검찰 출신의 진보적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를 앉혔다. 공직기강비서관의 김종호 전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도 비검찰출신이다. 신임 헌법재판소장으로는 2014년 통진당 해산 사건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후임으로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전 대전고검 검사와 박균택 전 대검찰청 형사부 부장을 배치했다. 특히 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강골’로 알려진 인사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18기)보다 다섯 기수가 아래인 서울 파괴 인사로 꼽힌다.

또 그동안 재벌개혁을 주창했던 김상조ㆍ장하성 교수를 각각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책실장으로 전진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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