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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시험천공 개시…유류품 총 48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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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03 13:34 조회4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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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3일 시작됐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약 1만 3460t으로 추정된다.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약 1만 3000t인 만큼 460t가량을 줄여야 한다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체조사위 협의와 장비 정비 작업을 거쳐 오전 11시부터 시험 천공에 들어갔다”며 “오전 중 21개소 추가 천공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와 선조위는 천공을 통해 자연 배수 방식으로 약 1200t의 바닷물과 펄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 무게 추정치를 감안하면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해수부는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할 경우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한 뒤 6일부터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펄 제거 작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펄 제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 속도로 진행한다면 4일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해저면 수색 작업도 이어간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서 빠져나올 유실물에 대비해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철제펜스 안에 2인 1조로 투입해 두 달 동안 해저면 3만 2000㎡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수부의 ‘속도전’을 두고 세월호 유가족 측은 반발하고 있다.

장훈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진상규명 분과장은 “발표를 하자마자 서둘러 선체 시험 천공을 하는 것은 기존에 제기된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인 평형수 증거능력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8일까지 예정된 소조기 전에 육상에 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체 중량이나 해수 분포 등을 고려해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다 보니 유가족들에게 미처 연락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펄 제거 작업 현장에서 이날까지 손가방과 옷가지, 휴대폰, 스웨터 등 총 48점의 유류품이 발견됐다.

이준석 선장 여권 등이 들어 있는 통장지갑과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수첩 9개, 모포, 휴대폰,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이다. 이 선장의 손가방에서 나온 여권과 신용카드, 통장 외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과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 있어 아직 소유자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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