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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이상돈,영주댐 담수 중단 촉구..금강사지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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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11-20 14:37 조회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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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발굴지 금강사 터 수몰 결정은 잘못

이상돈 의원, 수질 오염된 영주댐 담수 즉각 중단

금강사지 절터를 문화재로 보존해야 목청높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문화유물이 출토된 고려시대 절터 금강사지가 수몰된 영주댐에 담수를 즉각 중단하고 절터를 보존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20일 오전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이명박정부때 4대강사업 영주댐 공사 중 발굴된 통일신라 고려시대 절터인 금강사지(金剛寺止)에 대해 문화재청이 2015년 전문가검토회의를 통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원형보존 기준평점 74.31점을 크게 넘는 84.51점으로 평가하면서도 담수를 결정했음을 밝혔다.

이 의원에0 따르면 사지를 복토한다는 조건을 붙여 이를 현지보존이라고 포장한 채 공표하지 않았고, 최대 19m 담수 수압에 따른 훼손 문제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지난 국감과정에서 영주댐 관련 자료를 제출받음으로써 확인됐었다.

  

고려시대 발굴 절터 중 명문

새긴 광명대 나온 곳 또 있나?

금강사지는 영주댐 수몰예정지 금광2리(금강마을)에 대한 뒤늦은 발굴조사 중 2014년 확인된 절터로 그 우물에서 발굴된 명문(明文)이 새겨진 광명대(光明臺)는 고려시대의 장례의례와 불교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는 등 발굴 유적이 전문가들로부터 보물급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당시 문화재 전문가로부터 금강마을 전체를 사적으로 지정해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특히 추가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기와 가마는 익산 왕궁리사지 가마터 외에는 출토된 적이 없는 매우 소중한 유구(遺構)라는 점이 보존방안 심의 당시 거론되며 금강사지 일대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 됐다.

  

정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공무원이 보존여부 결정?

금강사지 보존 절차는 그 독립성이 상당부분 훼손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015년 5월에 열린 문화재전문가 검토회의는 전·현직 공무원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같은 해 7월에 열린 제6차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는 한 위원이 이미 만들어진 댐을 의식해 “이제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발언하거나 담당 주무 공무원이 “발굴조사 때문에 지금 물을 못 채우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 보존 여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9년 댐 사전환경성 검토서에서 성균관 자문위원인 마을 주민이 고려시대 사찰 터의 존재를 자세히 언급한 바 있는데, 이 보존방안 심의에서도 절터의 존재여부를 알고도 영주댐을 건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m 수압을 무슨 수로 견디나?

3m 복토가 유일한 보존조치인 금강사지는 최대 19m의 수압을 견뎌야하지만 보존조치 시행 과정에 보존과학 전문가나 수리전문가가 이를 계산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과업지시서도 수압에 따른 기술적 문제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

현지보존이라고 결정은 했지만 담수 수압을 견딜지는 누구도 따지지 않은 것이다. ​​​​

 

문화재청은 4대강사업이 우선?

한편 인동 장씨 400년 집성촌인 금강마을은 문화재조사에서 금강사지를 포함하여 청동기시대부터의 토·자기편, 삼국~조선시대 불교 및 생활유적 등 639기의 유구와 1,190점의 유물이 다량 확인되면서 마을 자체가 그대로 보존해야할 역사문화박물관임을 드러냈지만 문화재를 지켜야 할 문화재청은 오히려 4대강사업의 일환인 영주댐의 손을 들어주면서 21세기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의원은 “이미 2002년 지표조사에서 청동기 시대부터의 토기편 등 유물이 광범위하게 산포한 영주댐 수몰예정지 일대는 금강마을 뿐 아니고 강을 따라 20여km의 마을들이 고대부터의 문화자취가 켜켜이 배어있고, 유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가치가 향토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어온 공동체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퇴계 이황선생과의 깊은 인연으로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된 이산서원 등 15개 지정문화재가 모두 영주댐 때문에 옮겨가는데 문화재청은 각 사안을 쪼개어 검토했지 우리사회가 지켜야 할 전통적인 문화공동체 전체의 무게로 고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금강마을 등을 담수하는 것은 문화적 전통과 다양성을 함께 강조하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가장 부끄럽고 반문명적인 결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미 생태, 경관, 수질 등 온갖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주댐을 지금이라도 철거하고 금강사지 등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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