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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검찰 출석…손에 '다스 취재파일' 한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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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12-26 13:18 조회3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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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의혹과 관련, 검찰이 본격적으로 투-트랙(two-track)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6일 다스 의혹을 취재해 왔던 주진우(44) 시사인 기자를 불러 관련 의혹 등을 조사한다.

주 기자는 이날 오전 9시55분께 취재 자료를 담은 보따리를 들고 검찰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이 자료들에 대해 "다스가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 공권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한 자료들이다"라며 "다스 최대 주주가 죽었을 때 청와대가 세금을 줄이려고 고민했던 자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시대가 가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이상하다"라며 "권력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제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었던 일부 검사들이 이제서라도 국민의 검사, 검찰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라를 망가뜨린 데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라며 "사람이라면 부끄러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그럼에도 자기는 모른다고 하면서, 뒤에선 계속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라며 "회의할 때가 아니라 국민에게 사죄하고, 부끄러움에 대해 얘기할 때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 기자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로 근무한 김모씨를 취재하는 등 지속적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해온 바 있다. 김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다스 실소유주를 'MB(이명박)'라고 밝혔다. 

검찰은 기초 조사 차원에서 주 기자의 얘기를 들을 계획이다. 주 기자가 그간 다스 관련 취재를 해오면서 확보한 자료 및 제보 내용 등을 통해 참고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최근 이 회장 운전기사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검찰 사무관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문찬석(56·사법연수원 24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10여명 규모의 다스 전담 수사팀은 이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한다. 문 차장검사 등은 서울동부지검 내 설치된 사무실로 출근해 수사를 진행한다.

전담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지난 주말부터 공소시효·공소제기 요건 등을 확인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공소시효가 오는 201 8년 2월 종료되는 점을 감안해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다.

검찰은 다스 관련 수사를 두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이 전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전담 수사팀에서는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별검사와 이상은 다스 회장 등에 대한 참여연대 고발 사건을 맡아 수사를 벌인다.
[이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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