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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앞둔 박 전 대통령…이번에는 '대국민 사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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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14 13:16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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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17일쯤 기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7일은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날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오는 19일까지이지만, 수사가 선거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마무리됐지만, 검찰은 범죄 혐의를 최종 정리해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 담길 구체적인 범죄 사실과 혐의를 확정할 계획이다.

검찰의 계획대로 다음 주 초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은 대선 이후인 5월 말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던 박 전 대통령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월 12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거라던 전망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대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란 짧은 입장만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포토 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는 의례적인 말만 남겼다.

지난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포토 라인을 지나치며 침묵을 지켰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직후에도 세 차례의 대국민 담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만을 표명한 바 있다.

 

■ 측근의 비리에 고개 숙인 대통령들

 

‘일방적인 입장 표명’ 또는 ‘침묵’으로 일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도는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과도 차이를 보인다. 

2009년 4월 30일, 박연차 게이트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대검찰청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2002년 6월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들이 비리 연루 등으로 구속되자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는 모두가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며 거듭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대국민 사과 성명을 했다.

2012년 7월 2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 기소된 전직 대통령들의 대국민 성명

 

노태우 전 대통령은 ‘4천 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포토 라인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정말 미안합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제5공화국 비리를 규명하기 위한 헌정 사상 첫 청문회가 진행되자 1988년 11월,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어떤 단죄도 달게 받아야 할 처지임을 깊이 깨우치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머리를 숙여서 용서를 빕니다."라는 사과와 함께 전 재산 헌납을 약속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조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세 번째로 기소되는 전직 대통령이 될지, 기소가 결정되면 이번에도 침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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