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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전경련 탈퇴 언급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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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07 12:42 조회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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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하겠다고 6일 밝혔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전경련 초대 회장을 맡았었다. 선대 회장이 시작한 전경련과 삼성의 인연을 이 부회장이 3대째에 끊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1위 기업인 삼성이 탈퇴를 예고하면서 전경련의 위상도 휘청거리게 됐다.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1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 부회장을 향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전경련 해체론’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이 부회장은 “여기 선배 회장님들도 계시고 전경련 직원들도 많이 계셔서 제가 감히 여기에서 말씀 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자격은 없다”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전경련 활동을 안 하겠다고 소극적으로 답변했는데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다는 말은 왜 못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삼성이) 구시대의 산물인 정경유착을 청산하는 데 실패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러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느냐”고 거듭 대답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에 기부금 내는 것 중지하겠다고 선언하라”는 하 의원의 거듭된 요구에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하 의원의 추가 질의에서 “제 입장에서 전경련 해체라는 말을 꺼내기는 자격이 없는 것 같고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라고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다.

재계 1위인 삼성이 전경련 탈퇴를 예고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연쇄 탈퇴’도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전경련이) 환골탈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탈퇴하겠느냐’는 하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탈퇴 의사를 묻자 말했다.

 

[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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