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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경련 해체임박,LG그룹 연내탈퇴선언 재벌 연쇄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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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27 12:50 조회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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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본무 회장 연내 탈퇴선언 재벌들 전경련 해체 신호탄

삼성·LG·SK 등 3개 그룹 중 처음으로 입장을 공식화

이재용 전략기획실 해체 전경련 탈퇴, 전경련 해체 초읽기

 

전국경제인연합회[사진 이승철 부회장]가 국내 유수 재벌들의 연쇄 탈퇴로 바람앞에 등불 신세로 해체 초읽기에 들어 갔다.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서 강하게 질타를 받은 것일까. 국본무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연내 탈퇴를 선언 하면서 재벌들의 연쇄 탈퇴 신호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그룹이 올해 말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또 내년부터는 전경련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을 계획이며 약 50억원인 회비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LG그룹은 이미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상태다.

LG그룹의 이번 발표는 지난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삼성·LG·SK 등 3개 그룹 중 처음으로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결정을 신호탄으로 향후 나머지 회장사들의 연쇄적인 전경련 탈퇴가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연내에 마무리 짓기로 한 배경에는

내년 2월 정기총서 2017년 회원사 별 회비가 결정되기 때문

 

LG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연내에 마무리 짓기로 한 배경에는 내년 2월 중 열릴 정기총회에서 2017년도 회원사 별 회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회비 기준연도 역시 법인 회계연도(당해 1~12월)과 달리 총회를 기준으로 그해 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로 잡고 있다. 따라서 전경련은 내년 1월까지는 2016년도 회비로 예산을 집행하지만 2월부터는 2017년도 기준으로 조정된 회비를 받아 살림을 꾸려야 한다.

 

일시 불로 연(年)회비를 내고 있는 삼성·LG 등 회장사들은 정기총회에서 회비가 결정되고 일단 납부를 하면 정관상 돌려 받을수가 없다. 따라서 정기총회 이전에 탈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현재 전경련은 자체 쇄신안 마련과 회원사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에 공식 탈퇴한 LG를 비롯해 삼성과 SK 등 나머지 그룹들도 전경련 탈퇴와 회비 납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삼성·SK 등 주요 기업들은 “쇄신안 마련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전경련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쇄신안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주재해 열었던 회원사 사장단 회의에도 삼성·현대차·SK·롯데 등 주요 그룹이 대부분 불참한 바 있다.

 

삼성은 내년 초에는 전경련과 기존 협약과 자산, 부채 정리 등 절차를 거쳐 탈퇴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또 SK도 실무적 프로세스를 거쳐 내년도 회비가 결정되는 정기 총회 이전에 탈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탈퇴를 위한 전경련의 공식 서류가 없고 각 기업이 자율적으로 탈퇴의향서를 제출하면 내부 보고와 사무국 논의 등을 거쳐 탈퇴가 최종 결정된다”며 “탈퇴를 위한 이사회나 총회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용 “미래전략실 해체

한다, 전경련도 탈퇴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국경제인 연합회에서도 탈퇴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약속을 실천하라”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에 관해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대 회장께서 만드신 것이고 회장께서 유지해 오신 것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에게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말했다.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지난 1959년 이병철 회장 시절 비서실이란 명칭으로 시작해 1997년 IMF 구제금융을 겪으면서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6년부터 전략기획실로 변경됐다.

 

삼성특검 이후 2008년 4월 해체됐으나 2010년 12월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와 함께 지금의 미래전략실이란 이름으로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미래전략실 해체 발언과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 등기이사로서 책임경영에 나섬에 따라 직접 계열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전경련도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전경련을 탈퇴할 것을 강하게 종용했고, 이 부회장은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더 이상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기부금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저 자신을 포함, 환골탈태함으로써 새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경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주도로 지난 1961년 설립된 단체다.

 

이 부회장은 이날 미래전략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 의지를 밝힘으로써 조부와 부친이 남긴 대표적 단체에서 벗어나 진정한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정경유착 비판에 대해 이 부회장은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고, 정경유착 고리가 있다면 끊어내고 구태를 고쳐나갈 것”이라며, “삼성은 시대 변화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우선적으로 2017년 삼성사장단 임원인사를 비롯해 조직개편 등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 국내 유수 재벌들의 연쇄 탈퇴로 인해 전경련의 운며이 바람앞에 촛불신세가 됐다.

[한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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