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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480조원…가구당 평균 1억1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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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24 12:07 조회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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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이 480조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평균 1억1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악화로 ‘생계형 대출’을 받은 저소득 자영업자 비중도 늘었다.

24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57조7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액과 잔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자영업자 대출 중 사업자대출은 308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7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융권별 대출 잔액은 일반은행 347조2000억원, 2금융권 133조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대출 비중은 △부동산임대업 39.3% △도소매업 15.7% △음식숙박업 9.8% △제조업 9.1% △기타 26.1%로 집계됐다.

부동산임대업자들은 주로 사업자대출을 이용한 반면 담보가 충분하지 않은 소규모 음식점이나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억1300만원(2016년 3월말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가구 평균 부채 7700만원의 1.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LTI)은 자영업자가 181.9%로 상용근로자 119.5%보다 높았다.

 

특히 자영업자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DSR) 비율은 41.9%였다. 100만원을 벌면 41만9000원은 빚 갚는 용도로 쓴다는 얘기다. 이는 상용근로자 가구(30.5%)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 가구 부채상환 부담은 실제 연체율로도 이어졌다. 지난 1년간 30일 이상 연체를 경험한 가구 비중은 자영업자 가구가 4.9%로 상용근로자 가구(1.7%)의 3배에 육박했다. 특히 소매업(8.6%), 음식점업(6.4%)은 연체 경험 비율이 더 높았다.

자영업자 중 소득 하위 40% 이하 저소득 생계형 가구 비중은 23.8%로 이들이 보유한 대출은 42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영업자 대출 중 약 10%가 생계비로 쓰이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26.7%), 소매업(21.6%) 등에서 생계형 가구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생계형 자영업자 금융부채 규모는 가구당 평균 4700만원이었으나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어 부실 위험성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자영업자 LTI 비율은 220.9%로 상용근로자 가구의 2배 수준이다. 연체 경험 비율도 9.8%로 비생계형 가구의 3배 정도다.

한은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시 영세 자영업자 가구의 대출 상환 위험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게 된다면 사업규모가 영세한 소매업, 음식점업 차주 중심으로 상환 어려움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추정한 자영업자 부채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650조원 정도로 한은 통계와 격차가 큰 편이다. 한은은 금감원 추정치가 과거 자영업자였던 가구의 부채도 합산된 것이며 공식 통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양 기관의 부채 통계 기준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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