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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하도 옛말…싼커·다국적 관광객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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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2 13:08 조회3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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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라고 불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사실상 안들어옵니다. 대신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사에 직접 예약해 들어오고 있는데 무시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지난 3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자취를 감춘 요우커 대신 싼커가 국내 관광시장을 접수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시내면세점들은 국내 여행사들이 모객한 싼커들이 몰리며 그나마 연명(延命)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이후 중동과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동남아 손님과 싼커들을 유치하면서 일 매출이 3월 이전으로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시내 곳곳에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다국적 관광객들이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 외국인 '필수 관광코스'인 명동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확연하게 줄었지만, 서울 지하철과 홍대와 강남 등 젊은층이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에선 오히려 예전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흔해졌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코스를 밟던 요우커 대신 자유로운 여행일정을 선호하는 싼커와 다국적 관광객이 늘면서 한국관광 지도도 바뀌고 있다.

제일기획이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와 자체 개발한 ‘한국지하철’ 앱을 기반으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유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방한 중화권 관광객들이 명동 대신 한국 사람들의 ‘쉼터’인 여의도 한강공원, 삼청동, 서울대공원 등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별관광객(싼커)이 크게 증가하면서 쇼핑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관광 코스를 달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선 ‘남산 N서울타워’의 검색량이 가장 높았고, ‘북촌한옥마을’과 ‘홍대’가 뒤를 이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지난해 37위에서 4위로, 서울대공원은 64위에서 11위로 급부상했다. 쇼핑과 맛집 투어 중심이었던 요우커 트렌드가 벚꽃 구경이나 공원 산책 등 한국인의 여가활동으로 확장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명동은 작년 대비 10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체 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7.7 줄었지만, 홍콩과 대만에서 주로 쓰는 번체 서비스 이용자는 6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남아 관광객의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한국방문위원회가 ‘2017 봄시즌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4월 28일~5월 7일) 동안 서울시내 7개의 관광특구(명동, 남대문, 동대문, 종로청계, 홍대 등)에서 운영한 환대센터를 찾은 외래객 중 동남아시아 지역의 비율 30.7%로 가장 높았다(30.7%). 영어권 26.3%, 일어권 25.9%, 중국어권 17.1%였다.

 

이는 사드 보복으로 '매출 절벽'을 예상한 민관이 합동으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인 결과다. 정부는 지난 3월15일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조치 이후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던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을 5월로 앞당겼다.

또 동남아와 일본 항공 노선을 확대하고 필리핀 ·대만 ·몽골 등에 국내 항공사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인도 등에서 문화관광대전을 열어 한국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기업 포상(인센티브) 관광을 늘리기 위해 단체 관광 지원도 확대했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 역시 중국외 국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13~15일)’을 맞아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태국 관광객을 방한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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