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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4조, 과감한 미래투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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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07 13:39 조회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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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수확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꾸준히 씨앗을 뿌렸던 경영진의 혜안과 결단은 삼성전자를 한분기에 무려 14조원을 벌어들이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만들어냈다.

◇3개월간 매일 1500억 벌어, 애플 추월

삼성전자 (2,402,000원 상승1000 -0.0%)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17.79% 71.99%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삼성전자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6일 와이즈에프엔 기준)인 매출 58조1753억원, 영업이익 13조155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최근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적표는 높아진 눈높이마저 넘어선 셈이다.

분기 매출은 지난 2013년 4분기 스마트폰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59조2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0조원대로 후퇴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50조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 2분기 사상 처음 60조원대 고지를 밟았다.

분기 영업이익도 2013년 3분기 스마트폰 부문에서만 6조7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총 10조1600억원의 사상 최대 기록을 썼지만,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홀로 8조원을 쓸어담는 등 무려 14조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 14조원은 지난 2분기 동안 휴일을 포함해 매일 1500억원씩 벌어들여야 가능한 금액이다. '라이벌'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33%로 지난 1분기(19.58%)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 기록을 고쳐 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제적 기술투자를 통한 노력 등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보인다"며 "3D V낸드 등 몇년 전부터 과감히 투자해 왔던 건들이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실적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실질적으로 반영된 미국 하만 실적도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이사회에서 분기 실적 승인 후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은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이 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가운데, △디스플레이 1조7000억원 △IM(IT·모바일) 3조6000억원 △CE(소비자가전) 7000억원 등 나머지 사업부문들도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격의 반도체'… 어닝서프라이즈 '견인'

반도체 부문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 전사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조3100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한 개 분기만에 갈아 치운 셈이다.

최근 D램의 새로운 수요처 확대와 절제된 공급으로 인해 메모리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1위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낸드부문에서는 서버에 쓰이는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64GB(기가바이트) 이상 모바일 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일어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48단 V(3D) 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D램 역시 10나노급 공정 확대를 지속해 나가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중이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세는 3분기까지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만 이노테라가 D램 생산 차질을 겪는 등 견조한 수급 현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업향 서버 부문에서의 반도체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강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32조원에 달해 인텔의 영업이익 추정치(19조7000억원)와 TSMC(14조9000억원)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650억달러(약 74조5000억원)을 기록해 인텔(602억달러)을 밀어내고 25년 만에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관측이다.

◇디스플레이도 '사상 최대' 실적

디스플레이 부문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증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인 1조70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부분의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조3400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함에 따라 3분기에는 비용이 다소 증가해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4분기에는 생산량 증가와 수율 안정화로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갤럭시 파워'… 영업이익 3조원대 컴백

갤럭시S8·S8+(이하 갤럭시S8)의 선전에 힘입어 IM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IM부문 매출액은 28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분기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4월 21일 출시한 갤럭시S8이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한 것.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 26조5600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갤럭시S8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8은 홍채·지문·얼굴 등 강화된 생체인식과 인공지능 '빅스비',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원가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거의 반영하지 않으면서 전작은 갤럭시S7에 비해 마진이 5만원 가까이 낮아졌다는 것이 전자업계의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8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전작인 갤럭시S7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갤럭시노트7의 부재로 부침을 겪었던 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2분기부터 정상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도 '선방'

TV 및 생활가전 사업을 관장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지난 2분기 에어컨 판매 호조 및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가전 판매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에어컨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4% 증가했다. 지난해 폭염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에어컨 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TV부문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이익개선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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