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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차기 총수 구자은 위상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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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09-01 09:47 조회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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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차기 총수 구자은 위상 흔들흔들

 

LS엠트론의 일부 사업부문과 자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구자은 위기설

최근 LS그룹의 차기총수 지목돼 온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룹 내 입지가 미약해 자칫 차기총수 자리를 넘겨받지 못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가 경영을 도맡고 있는 LS엠트론의 일부 사업부문과 자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구자은 위기설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최근 LS그룹 차기총수로 거론돼 온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무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입지가 흔들릴 만한 각종 이슈로 인해 차기총수 자리에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구자은 위기설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LS그룹 사촌승계의 붕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LS그룹 총수를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이 건재함을 과시해 구자은 위기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자열 회장 다음으로 친동생인 구자용 E1 회장이 총수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가 일고 있다.

 

··두 시대막 내린 LS그룹 사촌세습 고수

구자은 바통 직전 새 국면 눈길

 

재계 및 LS그룹 등에 따르면 재계서열 17위에 올라 있는 LS그룹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 3형제가 따로 독립해 설립한 LS전선그룹이 모태다.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LS그룹 명예회장 등 이른바 ··형제가 차례로 총수를 역임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2008년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LS그룹 총수를 맡았다. 2013년에는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LS그룹 총수 직을 물려받았다. 사촌승계가 이뤄진 셈이다. ‘··형제의 장남들이 세습하는 흐름에 따라 그동안 차기 총수로는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 부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기존과 다른 주장이 제기돼 LS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자은 부회장의 차기총수 등극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그룹 내에서 구자은 부회장의 존재감이 흔들릴만한 각종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구자은 위기설이 처음 대두된 시기는 당초 LS전선 소속이던 그가 2015년 초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터다. 당시 주력계열사인 LS전선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친 구 부회장이 돌연 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그룹 내 영향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불거져 나왔다.

 

최근 구 부회장이 이끄는 LS엠트론의 주요사업부·자회사 등이 속속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구자은 위기설은 더욱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최근 두 달 새 LS엠트론은 동박·박막사업부, 자회사 LS오토모티브 자동차사업부 등을 차례로 매각했다.

 

동박은 동() 따위를 아주 얇은 종이처럼 만든 것을 의미한다. 박막은 두께 기계가공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두께 1마이크로미터(0.001미리미터)이하의 엷은 막을 뜻한다. 각종 초소형 제품들을 비롯해 전기자동차의 부품으로 사용된다.

 

“LS그룹 총수 구자열, 사촌동생 구자은

대신 친동생 구자용 선택했나분분

 

주목되는 사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 부회장은 이번에 매각한 사업부분 육성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고객들을 감동시키는 세계1등 제품으로 전지용 동박 시장을 꾸준히 선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한층 더 강화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는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파나소닉의 전지용 동박 인증심사를 통과했다. 테슬라 전기차용 전지용 동박의 경우 품질 요구수준이 매우 까다로워 LS엠트론과 일본의 닛폰덴카이 등 2개 업체만 파나소닉에 제품을 공급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S엠트론은 지난해 글로벌 10대 리튬이온배터리 업체 중 한 곳인 중국의 BAK와 연간 1500만불 규모의 전지용 동박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1년 만에 해당 사업부의 매각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LS그룹 안팎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LS엠트론의 사업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그동안 기정사실화처럼 받아 들여 졌던 구자은 부회장의 차기 총수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장을 추진 중이던 LS오토모티브 매각까지 총 세 건의 매각으로 LS그룹은 1500억원을 확보하게 됐지만 구자은 부회장의 경우 애착가는 사업도 지키지 못한 무능한 경영인이란 이미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향후 LS엠트론이 영위하는 사업은 트랙터 및 각종 농기계를 생산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 일각에서 그룹 총수인 구자열 회장의 경영적 판단에 의해 매각이 단행됐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와 주목됐다. 덕분에 구자열 회장을 끝으로 사촌에 승계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동시에 LS그룹 내부에서 구자열 회장의 친동생인 구자용 E1 회장의 차기 총수 가능성이 대두돼 구자은 위기설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S그룹 내부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최근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종합해 봤을 때, 그동안 사촌형제 간에 돈독한 형제애를 과시했던 LS그룹 오너들의 심경에 변화가 발생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룹 내부에서도 총수인 구자열 회장이 사촌동생 대신 친동생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고 귀띔했다

[이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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