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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갑니다” 집 나와 공원배회…취포자 5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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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11 11:23 조회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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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29세 청년실업률이 9.8%를 기록하면서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9.8%로 2015년(9.2%)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자 수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2015년 97만 6000명에서 3.6%(3만6000명)이 늘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송 씨의 경우처럼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통계청의 ‘2016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 구직단념자는 49만9000명에 달했다. 2000년(16만5000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취업이 안 돼 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송 씨도 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구직단념자에 포함되지만,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 통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비경제활동인구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는데 구직단념자는 크게 증가했다”며 “기존에는 학생이나 가정주부가 많던 비경제활동인구에 구직단념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트 단기 알바로 생활비를 벌고 있는 대학원생 이모(27) 씨는 잇따른 취업 실패에 가족까지 멀리하게 됐다. 오는 설 명절에도 이 씨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마트 단기 알바를 할 생각이다. 이 씨는 “고향에 내려가 봐야 친척들 눈초리가 따갑고, 실업계로 진학해 먼저 취업한 동생들에게 비교당하기 싫다”며 “부모님이 보고 싶기야 하지만,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라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씨도 다른 청년들처럼 취업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실업률 통계에는 빠진다.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어 비경제활동인구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김모(24) 씨는 통계상 취업 인구로 분류된다. 근로시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작 김 씨는 최근 면접을 본 10여개 기업에서 모조리 탈락 통지를 받았다. 혹시나 지방에 있는 가족들이 취업 여부를 물어볼까 무서워 휴대전화는 아예 꺼놓고 산다. 김 씨는 “어렵게 자격증까지 땄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며 “이런 처지에 어떻게 고향에 내려갈까 고민인데다 부모님께는 설에 못 내려간다고 어떻게 거짓말을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절망에도 취업시장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고용상태 전환율 시산을 통한 최근 노동시장 상황평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앞으로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노동시장 불일치 확대 등으로 구직률이 하락하면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구직 급락 등 청년층의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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