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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현대차 납품' 감사로 4000만원 줬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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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20 15:17 조회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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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씨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D코퍼레이션 대표가 "감사의 표시로 최씨에게 현금 4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모(40) KD코퍼레이션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2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이같이 밝혔다.

KD코퍼레이션은 원동기 흡착제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 대표는 자신의 아내와 친분이 있는 최씨를 통해 대기업 납품 등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12월경 영향력 행사를 대가로 11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최씨에게 건넸다"며 "또 현금으로 각각 2000만원을 두 번 최씨에게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중 최씨에게 건넨 현금 총 4000만원에 대해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 감사 표시였다"며 "당시 시기적으로도 명절이었던 점도 있었고 해서 감사의 표시로 건넨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선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인지상정으로 생각했다"며 4000만원을 건넨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최씨는 그간 재판 및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서 이 대표로부터 4000만원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증언에 대해 최씨 변호인은 "검토해보겠다"며 입장 변경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에서 최씨가 보여준 '영향력'에 대해서 증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씨가 아내에게 청와대 기념 시계를 선물로 주고, 청와대 로고가 박혀있는 선물을 주기도 했다"며 "최씨는 또 '대통령이 순방을 가는데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보라'고 전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가 납품처로 포스코를 지목해준 적 있으나 이미 관련업무를 하고 있어 거절한 바 있다"며 "아내를 통해 최씨에게 삼성 쪽에 납품하고 싶다고 얘기한 바 있으나, 최씨는 '삼성은 얘기가 안 먹힌다. 절대로 안 된다'면서 단칼에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애초 이날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현대차그룹 김용환 부회장은 지난 16일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출장 문제로 증인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3월28일 김 부회장을 다시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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