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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명분만들려 전체 지원하려 했는데 최순실이 장난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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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12 15:22 조회4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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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마협회 회장사였던 삼성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 명분을 만들기 위해 다른 선수들도 함께 지원하려 했지만, 최 씨의 농간으로 실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감독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증언했다.

 

박 전 감독은 삼성이 정 씨의 독일 현지 훈련을 지원했던 2015년 승마 선수 겸 선수들 감독 자격으로 마사회에서 파견을 나갔던 인물이다.

 박 전 감독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회장사가 된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는데 정유라만 지원하면 명분이 서지 않으니 마장마술과 장애물 등을 해서 전체적으로 지원해 올림픽까지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특검이 박 전 감독에게 "정유라 혼자 지원하는 게 왜 명분이 안 선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대기업이 지원하는데, 한 명만 지원한다는 건 누가 봐도 그건 좀 이상할 것 같다"며 "이 참에 전체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면 승마협회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감독은 이에 독일 현지 훈련 감독직을 승낙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정유라 단독 지원을 숨기기 위한 구색 맞추기, 들러리용 지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삼성이 지원해주면 장애물 팀을 맡아서 동경올림픽까지 가겠단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독일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됐는데, 이에 대해 "거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마필 차량을 보려고 네덜란드까지 가고 또 차량 가격까지 협상을 해놨는데도 최 씨가 안된다고 해 난처한 상황이 많았다는 거다.

 

박 전 감독은 자신이 당시 한국에 있던 장애물 승마 선수 이 모 씨를 독일로 데려오기 위해 비행기표까지 끊었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2015년 11월 승마협회장 배 대회에서 선발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박원오 전 전무에게서 안된다는 답을 들어 이 역시 무산됐다는 게 박 전 감독 증언이다.

 

최 씨가 이처럼 다른 선수의 지원 요청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박 전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분명히 자금 지원을 했을 것 같은데 최 씨가 자기 돈처럼 생각해 장애물 쪽으로 쓰기가 아까웠을 거라고 답했다.

삼성은 전체적으로 아울러서 지원하려고 했는데 중간에서 최순실 씨가 장난을 쳐 안된 것 같고 삼성에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특검과 변호인 측은 박 전 감독의 증언을 두고 서로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특검은 삼성이 정유연을 지원한다는 건 항상 상수였고, 코어스포츠도 오로지 최 씨 의사에 따라 움직였다며 최 씨 개인 계좌로 삼성 돈을 받은 것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삼성은 진정 다른 선수를 지원하려 했고 해당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었지만 최 씨 방해로 실제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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