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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OK" 한화 떠난 김태완, 새둥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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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9-21 10:41 조회4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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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미련이 많이 남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한 때 한화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김태완(32)이 결국 독수리 둥지를 떠났다. 한화는 지난 20일 KBO에 김태완과 박노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특히 2008~2010년 한화 중심타자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태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큰 활약이 없었지만 나이나 경력으로 볼 때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매력이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김태완의 웨이버 공시와 관련 "이전부터 선수 본인이 원한 것이다. 1년 전부터 요청했지만 계속 만류했다. 트레이드도 알아봤지만 카드가 잘 맞지 않았다. 그동안 몸도 좋지 않았다"며 "이제 웨이버로 나가게 됐으니 갈 수 있는 팀이 있지 않겠나"고 밝혔다.

 

누구보다 아쉬운 사람은 김태완 본인이다. 지난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뒤 올해로 11년째 몸담고 있는 팀. 스스로 정든 곳을 떠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완은 야구에 대한 갈증이 컸고, 1년 넘게 요청한 끝에 마침내 자유의 몸이 돼 새둥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김태완은 "한화를 떠나게 돼 너무 아쉽다. 한화에 미련이 많이 남는다. 사람 사이의 정이란 것이 있는데 쉽게 잊을 수 없을 듯하다. 특히 어릴 때 기회를 주고 자리를 잡도록 계속 믿음을 주신 김인식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2008년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08~2009년 2년 연속 23홈런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김태완은 2010시즌을 끝으로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전성기 기량을 찾지 못했다. 2013년부터 여러 코칭스태프로부터 끊임없이 타격폼 수정을 권유받았고, 이 과정에서 끝없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방망이 끝을 투수 쪽으로 눕히는 김태완 특유의 폼이 있었지만 정석적인 폼이 아니란 이유로 본연의 스타일을 잃었다. 설상가상 지명타자 자원이 많은 팀 사정상 기회도 턱없이 부족했다.

 

김태완은 "폼 문제로 내 것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최근 2군에 가기 전부터 다시 내 폼으로 치기 시작했다. 김재현 타격코치님께서도 '원래 폼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도움을 주셨다. 같은 선수들이 봐도 원래 폼에서 치는 타구 질이 좋고 밸런스가 잘 맞아 보인다고 하더라. 내 폼과 타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표본이 많지 않지만 김태완은 올해 1군 24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에 볼넷 3개를 얻어냈다.

 

김태완은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 아픈 데 없이 개인 운동을 잘하고 있다. 한화를 떠나게 된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야구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태완에게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고, 중심타자로서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예전보다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진 김태완이지만 출혈이 거의 없는 웨이버 영입이라면 경쟁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태완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앞으로 7일 이내로 선수계약 양도를 신청해야 하며 복수의 구단이 있을 경우 신청기간 만료일 기준으로 팀 성적 역순에 따라 순위가 낮은 팀이 우선권을 갖게 된다. 양도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가 되지만 남은 시즌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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