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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20HR’ 김하성-오지환, 유격수 최다 홈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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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9-21 10:43 조회4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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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20대 토종 유격수가 나란히 개인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21·넥센)과 오지환(26·LG)이 그 주인공이다. 서로 의미가 깊은 이정표를 세운 가운데 올 시즌 토종 유격수 최고 홈런의 주인공은 누구일지도 흥미로워졌다.

 

김하성과 오지환은 20일 열린 경기에서 약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시즌 20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광주 KIA전에서 1-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와 김진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로부터 약 30분 뒤, 이번에는 대전에서 오지환의 승리 축포가 터졌다. 오지환은 대전 한화전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윤규진의 커브를 걷어 올려 쐐기 3점포를 작렬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두 선수의 동반 20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공격과 장타에서도 공헌할 수 있다면 가치는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강정호(29·피츠버그)의 사례를 생각하면 쉽다. 리그 전체로도 20대의 젊은 유격수들이 나란히 첫 2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리그 수준의 장기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두 선수 개인적으로도 ‘명예’가 붙었다. 김하성은 개인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하성은 팀의 주전 유격수로 등극한 지난해 22개의 도루를 기록했으나 홈런이 하나 빠져(19홈런) 20-20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해도 20홈런 고지를 앞두고 한때 타격 슬럼프가 있기도 했지만 이를 잘 이겨내며 끝내 20-20 가입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에는 ‘목동 효과’의 덕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올해 좀 더 큰 고척돔에서 10개, 원정에서 10개를 때리며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했다.

 

오지환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 유격수 중 첫 20홈런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신인 시절부터 하드웨어가 좋고 손목힘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중앙 125m의 넓은 잠실에서는 그런 힘이 홈런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112경기 만에 20홈런을 치며 장타력이 만개했다.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감격과 축하의 박수는 더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거론될 수 있는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같은 경기 수를 남겼다. 두 선수에게 남은 올 시즌 정규시즌 경기는 9경기다. 시즌 막판 상황에 따라 휴식이 부여될 가능성도 있으나 토종 유격수 최다홈런-최다타점이라는 선의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현재 유격수 최다 홈런은 헥터 고메즈(SK)의 21개지만 토종으로 따지면 김하성 오지환이 공동 1위다. 전업 유격수 중 15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둘이다. 타점에서도 김하성이 81타점으로 1위, 오지환이 75타점으로 2위다. 타점도 격차가 그렇게 크게 벌어져 있지는 않다. 오히려 후반기만 놓고 보면 김하성은 24타점, 오지환은 45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가봐야 우열을 가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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