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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출발해야하는 이란전, 한국은 도전자…7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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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07 11:25 조회4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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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한 팀이 있다. 2012년, 2013년, 2014년 3년 내리 한 번씩 쓴맛을 봤다. 특정 국가에 3연패 중인데, 이 나라는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가 아닌 같은 아시아권 국가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팀에게 이렇게 열세를 보이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그 팀과의 역대 전적은 28전 9승7무12패다. 기본적으로 밀린다. 이 자체도 자존심이 상하지만 최근 10경기로 시선을 좁히면 1승4무5패로 더 떨어진다. 5경기로만 한정하면 1승4패다.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10년 사이 그들을 이겨본 기억이 없다.

이쯤이면 한국의 완벽한 열세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허세를 부릴 틈이 없다. 우리가 도전자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 대상은 이제 곧 슈틸리케호가 상대하게 될 이란이다.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3-2 신승으로 어렵게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곧바로 이어지는 여정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다음 상대는 A조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이란으로, 선수단은 7일 오후 1시05분 인천공항을 통해 테헤란으로 이동한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1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아주 중요한 승부를 펼치게 된다. 3차전까지 마친 현재 이란과 한국은 나란히 A조 1, 2위를 달리고 있다. 공히 2승1무 승점 7이고 골득실(이란 +3/한국 +2)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경기는 1위 자리가 걸린 승부이기도 하다.

한국으로서는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9월 중국-시리아전의 경기력이 썩 만족스럽지 않아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슈틸리케호는 카타르와의 3차전도 어렵사리 승리했다. 승점은 획득하고 있으나 고전 속에서 나오고 있어 느낌이 개운치는 않다. 강호 이란을 상대로 우려를 씻어야한다.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고 동시에 '아자디 스타디움' 징크스도 깨야한다. 한국은 '원정팀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6번 맞붙었는데 2무4패,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 악명 높은 장소의 기운을 직접 느낀 적이 있다. 가장 최근 이란과의 맞대결이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년 11월 아자디에서 친선경기로 열렸고, 당시 한국이 0-1로 패했다.

중동 원정은 어떤 나라와의 경기라도 쉽지 않지만 테헤란은 더더욱 힘들었다. 그 지긋지긋한 악연을 이제는 끊어야한다. 심지어 이란 대표팀의 지휘봉은 아직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잡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이 열렸던 2013년 6월 울산에서 당시 최강희 감독에게 '주먹감자'를 날리는 무례한 행동을 펼친 이다.

당연히 슈틸리케 감독도 선수들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갚아줘야 할 빚이 많다. 제대로 복수하기 위해서는 현주소 파악이 우선이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 많았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는 이제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열세를 인정하고, 도전자의 각오로 임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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