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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년에도 김성근 감독 체제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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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10 15:57 조회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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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2017년에도 김성근 감독 체제로 간다. 그룹에선 감독 교체와 관련된 언질이 없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안고 2016시즌을 마감한 한화의 최대 관심사는 김성근 감독의 거취다. 2년 전 화려하게 프로 무대로 돌아온 김 감독이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3년 계약기간의 1년을 남겨놓고 있는 김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화 내·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그룹에선 어떤 언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시즌 중에도 관련 보고는 있었지만 그룹에선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내년에도 김 감독 체제로 간다는 의미다. 시즌을 마친 만큼 최종 보고서가 올라가겠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선 크게 달라질 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화가 김 감독을 재신임하고 있는 분위기다. 2년 연속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약기간 1년 더 남아있기 때문에 약속대로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한화 구단은 전통적으로 감독들의 계약기간을 채워줬다.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감독은 1998년 강병철 전 감독과 2012년 한대화 전 감독 2명이 있었지만 한대화 전 감독의 경우 자진 사퇴로 물러났다.

역대 10명의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았지만 계약기간 도중 실질적으로 구단에서 경질한 건 1998년 강병철 전 감독이 유일하다. 김응룡 전 감독도 2014년 전반기를 마친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보였으나 구단에서 만류하는 바람에 끝까지 임기를 채웠다. 김성근 감독은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 팀 재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자진 사퇴 의사는 없다.

김 감독이 2년 전 한화와 계약할 당시 요구한 조건 중 하나가 3년 계약이었다. 팀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최소 3년의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에서였다. 성적 부진과 혹사 논란으로 감독 교체를 바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지만 김 감독의 의지가 굳건하다. 그룹 오너일가에서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김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없다.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으로 내년 준비에 들어간다.

김 감독 재신임은 명분을 지켜도 실리를 잃을 수 있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이미 지난 2년 연속 같은 방식으로 실패를 했음에도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혹사 논란과 부상 관리 미흡, 외국인선수 활용 실패, 단기적 성과를 위한 선수단 구성으로 성적도 나지 않았고, 미래마저 밝지 않다. 김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 구단 역대 최다관중을 경신하며 흥행 대박을 쳤지만 성적은 기대에 점점 못 미쳤고, 미래 가치는 더 떨어졌다.

역대 KBO리그에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에도 3년째 계약을 지킨 케이스는 1994년 태평양 정동진 감독(2위), 1998년 롯데 김용희 감독(8위), 1998년 OB 김인식 감독(4위), 2002년 SK 강병철 감독(6위), 2006년 LG 이순철 감독(7위), 2009년 LG 김재박 감독(7위), 2011년 넥센 김시진 감독(8위), 2012년 한화 한대화 감독(8위), 2014년 KIA 선동렬 감독(8위)까지 모두 9차례 있었다.

그 중 1998년 김용희 감독, 2006년 이순철 감독, 2012년 한대화 감독이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1994년 정동진 감독과 1998년 김인식 감독뿐. 2년 연속 실패한 감독이 3년째 레임덕을 딛고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김성근 감독의 3년차는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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