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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는 현주엽 감독, 김종규 업그레이드 본격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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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10-16 11:36 조회5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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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지고 하는 플레이가 부족하다."

LG 현주엽 감독은 취임 후 언론을 통해 몇 차례 김종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충분히 좋은 선수이고, 매 시즌 발전한 건 인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코트에서 완벽하게 표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종규는 운동능력이 빼어난 빅맨이다.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가담이 최고의 무기. 그리고 2013-2014시즌 KBL 입성 이후 꾸준히 중거리슛과 외곽수비력을 끌어올렸다. 현재 김종규의 중거리슛은 견제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정교하다. 내, 외곽을 폭 넓게 오가며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도 좋다.

하지만, 운동능력에 비해 공격 기술이 다양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특히 포스트업 능력이 썩 좋지 않다. 파워가 약해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 걸 버거워했다. 기술적으로도 발전 속도가 느렸다. 현 감독은 14일 오리온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등 지고 하는 플레이가 부족하다. 사실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농구는 빅맨의 포스트업보다 2대2에 의한 팝 아웃, 연계플레이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다. 포스트업을 봉쇄하는 수비전술이 많이 나온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포스트업을 제대로 할 줄 아는 빅맨과 그렇지 못한 빅맨의 가치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팀 오펜스의 옵션 자체가 달라진다.

김종규는 입단 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치렀다. 매년 대표팀에 차출됐고, 부상도 있었다. 포스트업은 꾸준한 연습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대표팀에선 포스트업을 연마할 시간이 없었다. 아무래도 팀 농구에 필요한 역할을 소화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초점을 개인이 아닌 팀에 철저히 맞춘다.

 

지난 비 시즌에는 김종규가 LG에서 훈련한 시간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부족한 기술을 깨우칠 정도로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다는 게 현 감독 설명. 그는 "계속 연습시키는 수밖에 없다. 경기 중에 자꾸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래야 자신의 기술로 만들 수 있다.

현 감독은 현역 시절 국내에서 포스트업을 가장 잘 하는 포워드였다. 포스트업 이후 스탭과 페이크를 활용한 레이업슛, 수비수를 피해서 던진 페이드어웨이슛은 예술이었다. 수비수들을 모은 뒤 동료에게 건넨 어시스트 역시 일품이었다. 현 감독은 시간을 갖고 김종규에게 포스트업을 장착시킬 예정이다.

수비에서도 좀 더 공헌해야 한다는 게 현 감독 지적. 그는 "종규 정도의 운동능력이라면 블록슛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종규는 김주성 전성기보다 블록을 많이 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했다. 블록슛은 탄력도 중요하지만, 공격수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능력도 중요하다. 김주성의 최대장점이었다.

다만, 오리온과의 개막전서 적극적인 몸싸움은 돋보였다. 그동안 김종규는 몸싸움을 다소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파워에서 외국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많이 끌어올렸다.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수비수와의 접촉에도 밸런스를 잃지 않고 슛 동작까지 이어가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현 감독도 "적극성이 좋아진 건 분명하다"라고 했다.

김종규의 숨은 장점은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려는 강력한 의지다. 중거리슛을 그렇게 장착했다. 그리고 더 많은 기술을 연마, 경기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현 감독은 김종규에겐 맞춤형 스승이다. 김종규는 "감독님이 1대1 공격을 계속 하라고 말씀하신다. 감독님의 관심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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