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홈 > 스포츠 > 스포츠
스포츠
스포츠

투혼 펼친 듀크 "졸렸지만 동료들을 버릴 수 없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10-18 11:13 조회517회 댓글0건

본문


 "슈퍼 타이얼드."

GS칼텍스의 외국인선수 파토우 듀크가 17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꺼낸 첫 마디다.

듀크는 세네갈 대표팀의 주장이자 주공격수로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팀을 잠시 떠나 있었다.

대회는 끝났지만 듀크의 예정 입국일은 19일이었다. V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듀크는 GS구단 사무국과 긴밀하게 연락했고, 비행편을 바꿔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그리고 16일 오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친 기색은 역력했지만 일찍 들어온 이유는 경기를 뛰기 위해서였다.

듀크는 "하루 종일 졸렸다. 경기 전에도 졸렸고, 경기 도중에도 무지하게 졸렸다. 하지만 동료들을 버릴 수는 없었다. 힘들었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힘들 때마다 정신력으로 이겨내려 했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투혼이다.

차상현 감독과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차 감독은 "실력을 떠나 신뢰를 주는 선수다. 듀크가 나와 선수단에 준 신뢰는 외부에선 느낄 수 없는 우리만이 알 수 있는 깊이다"라고 말했다.

듀크는 "감독님은 항상 경기 전에 5세트까지 뛸 준비가 됐냐고 물어보신다. 난 항상 OK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듀크는 V리그와 GS칼텍스의 배구색깔에 대해 "태국에 비해 한국은 강하게 때린다. GS칼텍스는 빠른 플레이를 하고 선수 모두가 확실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로공사전에서 5세트를 모두 소화한 듀크는 20득점(점유율 29%, 성공률35%)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GS의 다음 경기는 24일이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푹 쉬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듀크는 웃으면서 "빨리 감독님을 다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잠을 푹 자고, 찜닭을 먹으러 가야겠다."

돌아온 듀크의 유쾌한 한마디였다. 그의 다음 경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