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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거취, 26일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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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19 11:30 조회4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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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의 거취는 26일 알 수 있다.

한화 선수단이 마무리캠프를 소화하러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는 날이다. 마무리캠프는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의 시작이다. 1군 백업과 유망주 위주로 캠프 명단이 꾸려지지만, 1군 감독이 훈련을 총지휘한다. 훈련 기간은 한 달이 넘는다. 10월 초부터 진행 중인 미야자키 교육 리그는 전대영 2군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에도 10월 26일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총괄했다. 11월 30일까지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37명이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했다. 김경언과 최진행, 송은범 등 주전과 베테랑 선수도 참가했다. 올해는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가 열린다. 고치와 오키나와를 훈련지로 물색했는데, 현지 사정으로 인해 미야자키로 결정됐다. 훈련지는 김 감독이 직접 결정했다. 즉, 김 감독이 26일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오른다면 내년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는다는 뜻이다. 내년에 없을 감독에게 마무리캠프를 맡기기는 어렵다.

김 감독의 거취 소식은 페넌트레이스 종료와 함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가을 야구에 실패한 류중일·김용희·조범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류 감독은 2015년까지 정규 시즌 5연패를 이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조 감독도 시즌 중반 재계약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야인으로 돌아갔다. SK는 염경엽 감독 영입 루머의 중심에 섰다. 어느 오프시즌보다 감독 거취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감독도 예외는 아니다.

한화 팬들은 온라인에서 감독 거취를 두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사퇴나 경질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김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신문 광고를 통해 구단에 임기 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2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2014년 겨울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 영입을 위해 한화 구단과 그룹에 시위까지 벌였다. 김 감독은 2014년 겨울 계약 기간 3년에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은 외부 FA(프리에이전트)를 대거 영입했고,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했다. 2015~2016시즌 연속 가을 야구 탈락의 쓴맛을 봤다.

단순히 가을 야구 실패가 사퇴 여론의 이유가 된 것은 아니다. 팬들은 2년 내내 논란이 된 투수 혹사와 김 감독의 독단적인 팀 운영에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팀의 미래' 걱정하는 팬들이 김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필승조로 활약한 송창식과 권혁이 최근 나란히 수술대에 오르면서 김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 높아졌다.

바깥 상황과 달리 한화 구단은 잠잠하다. 구단이 그룹에 제출하는 시즌 결산 보고서는 아직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내용이 김 감독의 거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거취는 구단 차원에서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영입 과정이 그랬던 것처럼, 경질과 유임 여부도 모그룹 고위층의 결정에 달려 있다.

김 감독은 현재 대전에 머물며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 한화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 감독과 SK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재현 타격코치가 17일 전격 사의를 표했다. 김 코치에 앞서 쇼다 고조(타격)·바바 토시후미(주루)·오키 야스시(배터리) 코치는 계약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김성근 사단의 와해일까. 아니면 재편일까. 모든 건 10월 26일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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