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홈 > 스포츠 > 스포츠
스포츠
스포츠

이승엽 1루 병행, 삼성 포지션 연쇄 이동 불가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31 11:33 조회604회 댓글0건

본문


나비 효과.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고 경미한 바람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는 의미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내년부터 1루 수비를 병행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이승엽은 타격 뿐만 아니라 1루 수비도 일품.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센트럴리그 1루수 수비 기회 연속 무실책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 뛰었다. 올 시즌 1루 수비 기회가 있었으나 수 년간 지명타자로만 뛰다 보니 강습 타구를 처리하는데 부담감이 컸던 게 사실.

이승엽은 "1루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은퇴 전 1루수로서 내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 가능하다면 1루수로서 100경기 이상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이 1루수로서 나를 이기든 밀려서 타 포지션으로 가든 야구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진검 승부를 선언했다.

이승엽이 1루 병행을 선언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악된다. 그가 지명타자로만 뛰면 경기당 4~5차례 타석에 들어서는 게 전부인 반면 1루 수비를 병행한다면 팬들에게 자신이 뛰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

장차 국민타자의 계보를 이을 구자욱과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장을 유도하고 1루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구자욱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게 이승엽의 복안이다.

또한 이승엽이 1루 수비를 병행하면 삼성의 선수 활용 폭도 훨씬 넓어진다. 김한수 감독도 박한이 등 베테랑 타자들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구자욱은 "이승엽 선배님과 1루 경쟁을 하게 된다면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나 스스로 생각했을때 1루수로서 장타력 및 수비 능력은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외야 훈련도 시켜주신다니까 기대된다. 외야수로서 내 장점을 십분발휘하고 싶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쟁 속에 한 번 뛰어 들겠다"고 말했다.

FA 자격을 얻게 되는 최형우의 잔류 여부가 변수이긴 하지만 구자욱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외야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내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다면 내야 지형이 확 바뀔 수도 있다.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분위기다. 내부 경쟁을 통한 전력 향상. 김한수 감독이 추구하는 선수단 운용 방향이기도 하다.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