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홈 > 스포츠 > 스포츠
스포츠
스포츠

위기의 슈틸릴케 반전의 히든 카드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01 16:31 조회482회 댓글0건

본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명단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슈틸리케 감독은 먼저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최근 연이은 졸전과 일부 선수들의 부진, ‘선수 탓’ 발언으로 리더십이 흔들리자, 자신과 축구대표팀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상당히 의식한 모습이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하려 애썼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낸다는 말을 반복하며 사태 수습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회심의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23명의 엔트리보다 2명이나 더 많은 25명을 선발하며 ‘내부 경쟁’을 재점화했습니다. 또 최근 전력분석관으로 영입한 차두리 코치에게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 가교 역할을 적극 주문했습니다.

● 축구대표팀의 현주소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해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중국(3대 2 승), 시리아(0대 0 무), 카타르(3대 2 승)를 상대로 고전한데 이어 이란과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A조 3위로 추락했습니다.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는 반면, A조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뒤 또 한번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시밭길인데, 자칫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이 험난한 여정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이란전 패배의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일부 선수들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슈틸리케호는 ‘흔들흔들’ 표류하고 있습니다. 취임 2년 만에 맞은 최대 위기입니다.

● 내부 경쟁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출전 엔트리는 총 23명입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25명을 선발했습니다. 앞서 경기에 뛰지 못할 선수들은 불필요하게 원정에 동행할 필요가 없다는 ‘효율성’을 내세워 23명이 아닌 20명, 21명으로 팀을 꾸린 적이 있지만, 엔트리 수를 초과해 대표팀을 구성한 건 부임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대표팀 ‘내부 경쟁’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입니다. 오는 11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눈도장을 받는 23명 최정예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게 됩니다. 두 명의 낙오자가 나오겠지만, 선수를 ‘쳐내는’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에 기존보다 1명이 더 많은 5명을 선발함과 동시에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자신의 원칙마저 저버린 것도 눈에 띕니다.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유럽파 박주호와 윤석영을 선발했고, K리거 홍철 김창수 최철순을 측면 수비수로 소집했습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최투지’라는 별명을 가진 전북의 오른 측면 수비수 최철순은 2013년 2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박주호와 윤석영에게 나란히 45분씩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구체적인 플랜도 공개했습니다. 박주호와 윤석영, 홍철은 모두 왼발잡이로 왼쪽 측면 수비를 전담하는데, 홍철은 K리그에서 경기력을 확인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즉, 박주호와 윤석영 중 한 명은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공격진에는 지난해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원조 황태자’ 이정협을 7개월 만에 선발했고, ‘20살 막내’ 황희찬을 선발해 경쟁 구도에 들게 했습니다.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