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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이미지는 잊어라' 한국전력, 이유있는 5세트 불패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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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19 16:03 조회5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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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전력은 19일 현재 12승4패 승점 31점으로 7개 팀 가운데 3위에 올라있다. 1위 현대캐피탈, 2위 대한항공(이상 11승 5패, 승점 32점)에 승점은 1점 뒤지고 있지만 승수나 승률은 가장 높다. 한국전력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도 순위가 밑에 있는 이유는 풀세트 승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마지막 5세트에서 유독 강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올시즌 한국전력의 풀세트 경기는 7경기에 이른다. 전체 16경기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승률이다. 풀세트 경기 7경기 가운데 승리가 6승이나 된다. 11월 5일 OK저축은행에게 2-3으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지난 시즌 풀세트 9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행보다.

지난 16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경기 역시 먼저 첫 세트틀 내주고도 이후 따라잡아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선 대한항공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5-8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의 ‘5세트 불패’ 흐름이 이날 경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선수들도 5세트가 되면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한국전력의 토종 에이스 전광인은 “5세트에 가면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이 든다. 5세트에 내가 무조건 해결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터 강민웅도 “요즘 5세트에 들어가면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머리가 복잡해지기보다 더 명확해진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5세트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레프트를 책임지는 전광인은 누구보다 강한 근성을 자랑한다. 최근 발목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5세트 같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에이스로서 제 몫을 톡톡하 하고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이는 실력도 출중하지만 기본적으로 근성이 대단한 선수다.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을 꼽는다면 역시 근성일 것이다”고 극찬했다,

외국인선수 바로티 역시 고비마다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이 필요할때 책임져줄 에이스가 2명이나 있다는 강점이 5세트에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한국전력에게 ‘5세트 불패’는 또다른 고민일 수밖에 없다. 5세트까지 간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전력의 고민은 초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따라잡는 경기가 많다보니 체력소모가 더 크다. 이기든 지든 5세트 경기가 늘어나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더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5세트까지 가서 이기면 승점 2점 밖에 얻지 못한다. 승점 1점을 손해본다. 승리를 하더라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세터 강민웅은 “초반에 흔들리는 것이 우리 팀의 약점이다. 1세트부터 집중력있게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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