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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빠지면 메이저리거 없는 대표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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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11 11:12 조회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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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포함된 대표팀'과 '오승환이 제외된 대표팀', 어느 쪽일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대표 선발을 놓고 이어진 논쟁이 11일 정리된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선수 소집 때 결론을 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선수들에게 유니폼 등 장비를 지급한다. 당초 지난 4일 KBO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늦춰졌다. 반대 여론을 의식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나치게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좌고우면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줄기차게 오승환이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핵심 멤버로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인터뷰에서 그는 "찬반 의견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말 할 게 없다. 미국에 가서 훈련하고 몸을 잘 만들어 던질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본인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없지만, 결정이 나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오승환은 지난 1~3회 WBC에 모두 참가했다.

특정 선수의 대표 선발을 두고 이번처럼 찬반이 팽팽했던 적은 없었다. 사실 논란의 원인이 된 불법 해외 원정 도박이 대표팀 차출 규정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법원 선고에 따라 1000만원 벌금을 냈고, KBO가 내린 출전 정지 징계는 국내 복귀 후 소화하면 된다. 더구나 KBO가 징계를 결정했을 때, 오승환은 국내팀 선수도 아니었다. 그러나 국가대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이에 걸맞은 품위를 따져봐야 한다. 법적인 문제가 아닌 정서적인 문제라는 얘기다.   

오승환이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부담이 클 것 같다. 오승환은 대표 선수 50인 예비 명단은 물론, 28명 최종 엔트리에 빠져있다.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도 마음 고생이 클 수밖에 없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큰 김 감독은 절박하다. 오승환까지 제외하면 현역 메이저리거 없이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최종 엔트리에 들어 있으나,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텍사스 구단은 부상 전력이 있는 추신수의 WBC 출전을 우려하고 있다.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 의지가 있다고 해도, 구단 뜻이 강하다면 따라야 한다. 볼티모어 구단 또한 부정적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김현수는 팀 내 입지가 확고하지 않다.

KBO리그는 WBC 등 국제대회 선전을 통해 도약했다. 대표팀이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두 대회 모두 김 감독이 팀을 지휘했다. 2006년 대회 땐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이던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구대성, 2009년에는 추신수가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13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이던 이대호가 해외파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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