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홈 > 스포츠 > 스포츠
스포츠
스포츠

'태도 논란' 산체스, 기록이 입증하는 부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2-06 14:37 조회490회 댓글0건

본문


알렉시스 산체스가 첼시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채 원정 서포터석에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드레싱룸으로 들어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스널이 지난 주말,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 경기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다름 아닌 에이스 산체스이다. 첼시전에서 산체스는 슈팅과 키 패스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게다가 소유권을 5회나 뺏겼고, 볼 터치 실수도 3회(두 부문 모두 팀내 최다)를 저지르며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 터치 역시 전무했던 산체스이다(하단 터치맵 참조).

img_0000035429_0001_20170206134907004.jp

(Powerd by OPTA)

무엇보다도 실망스러운 부분은 바로 활동량과 스피드에 있다. 산체스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뛰면서 성실하게 압박해주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산체스는 첼시 선수들의 전진을 구경만 하고 있었고, 수비 가담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첼시 수비 라인 뒷공간을 침투하려는 움직임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관련 스탯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첼시전에서 산체스의 활동량은 9.14km였고, 전력 질주 횟수 역시 46회로 풀타임을 소화한 아스널 필드 플레이어(골키퍼 제외)들 중 가장 적었다. 게다가 최고 속도 역시 31.35km/h로 팀내 10위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평균 스피드는 5.60km/h로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된 엑토르 베예린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많이 뛰지도, 빠르게 뛰지도 않은 산체스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OTD)'에서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산체스에 대해 "패스가 오지 않자 답답해하면서 동료들에게 화만 내고 있고, 정작 볼을 받는 위치는 후방 쪽에 있어서 첼시 수비진들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경기 종료 후 산체스의 행동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내분설에 휘말리고 있다. 원래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각자의 서포터석 앞으로 가서 박수를 치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게 불문율과도 같다. 하지만 산체스와 나초 몬레알은 아스널 원정 서포터들을 외면한 채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 이에 메수트 외질이 이들에게 크게 고함을 치자 몬레알은 뒤늦게 서포터들에게 박수를 쳤으나 산체스는 외질을 힐끗 쳐다보기만 한 채 그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당연히 산체스의 행동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스널 팬들 역시 산체스의 돌발행동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안 그래도 산체스의 계약 기간은 201 8년 6월 30일까지다. 올해 12월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보스만 대상자가 되어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우리에겐 산체스와의 재계약이 중요하다"라며 산체스를 잡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래저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산체스이다.

산체스의 강점은 바로 승부욕에 있다. 누구보다도 성실히 뛰면서도 압박하는 게 산체스의 미덕이다. 이것이 바로 아스널 팬들이 산체스를 사랑했던 주된 이유였다. 열심히 뛰지 않는 산체스는 매력이 없다. 아스널이 살아나기 위해선 산체스의 각성이 필요하다.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