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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욱의 발견, 삼성화재 1승 이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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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2-08 12:02 조회4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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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를 벼랑 끝의 심정으로 임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 45)에 5점이 부족한 5위였다. 삼성화재의 시즌 남은 경기는 9경기. 산술적으로 거의 전승을 해내야 봄배구를 희망할 수 있는 처지였다.

이제 패배는 곧 창단 첫 봄배구 탈락이나 다름없는 절체절명의 순간,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풀리지 않았다. 2세트 들어서도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임도헌 감독은 의외의 카드를 빼내들었다. 주전세터 유광우를 빼고, 3년차 신예 이민욱(22)을 기용한 것이다. 1세트 1점(성공률 14.29%)에 그쳤던 라이트 박철우가 이민욱이 들어오자 확 달라졌다. 2세트만 8점을 찍었는데 성공률이 88.89%로 치솟았다. 풀세트까지 박철우는 27득점으로 56.81% 성공률을 기록했다. 박철우가 터지자 외국인선수 타이스(35득점, 성공률 59.32%)까지 가세해 삼성화재의 핵심루트인 양 사이드 공격이 동시에 폭발했다. 삼성화재가 5세트를 23-21로 잡고, 2시간40분의 대접전을 승리(20-25 25-21 25-19 23-25 23-21)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삼성화재에는 유광우라는 터줏대감 세터가 아성을 쌓고 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이민욱이 주인공이었다. 이민욱의 백토스가 박철우를 살렸고, 삼성화재 공격라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이민욱의 인생경기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센터 박상하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김상우 감독은 여러 센터진 조합을 시도했으나 블로킹에서 9-15로 밀렸다. 박철우~타이스를 끝내 잡아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은 처음부터 주전이 아니었다. 월리 핍이라는 1루수가 양키스의 1루수였다. 그러나 그가 두통으로 결장한 사이, 게릭이 기회를 잡고 위대한 전설을 만들었다. 이민욱도 7일 우리카드전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만큼은 이민욱이 OK저축은행 주전세터인 형 이민규(25)에게 큰소리를 쳐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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