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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조작된 도시', 기대치가 낮아 외면 받는다면 아까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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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2-03 12:28 조회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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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조작된 도시'.
9일 개봉하는 '조작된 도시'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 박광현 감독과 처음 스크린 주연을 맡은 지창욱이 합심해 완성한 영화다. 큰 틀에선 범죄 액션물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복합 장르처럼 느껴진다. 가상 게임과 현실을 믹스해 가상 세계를 완성했고, 판타지와 코믹, 드라마 등 많은 요소들을 곳곳에 넣었다.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시기에 돌아온 박광현 감독과 충무로 새내기 지창욱이 영화에서 버무려낸 신선함과 독특함이 2월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출연: 지창욱·심은경·오정세·안재홍·김상호 등
감독: 박광현
줄거리: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전 태권도 선수 출신 권유(지창욱)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된 친구들과 뭉쳐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신의 한 수 : 허투루 연기하는 배우가 없다. 각자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원톱이라고 할 수 있는 지창욱의 열연, 특히 액션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와이어 액션부터 자동차 추격신, 맨 주먹으로 격투하는 신 등 다양한 액션신을 잘 소화했다. 오정세와 김상호의 캐릭터 연기는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숨은' 비장의 무기다. 감옥에 간 지창욱의 국선 변호사를 맡은 오정세와 지창욱을 괴롭히는 악당 김상호는 만화 속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실사 버전처럼 느껴진다. 안재홍, 우현, 심은경, 김민교, 김기천, 이하늬 등도 개성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다양한 요소를 버무렸지만, 절대 뒤죽박죽 섞이진 않았다. 가상 게임과 현실 세계를 오가면서도 이야기가 매끄럽게 흘러간다. 소형 경차로 완성한 후반 카 체이싱도 박진감 넘친다. 박광현 감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신의 악수 : 12년 만에 돌아온 감독과 영화 주연은 처음인 배우. 충무로에서 다작을 하는 '영화쟁이'가 내놓는 신작에 비해 기대치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 한다면 너무 아까울 영화다. 가상 게임에서 벌어지는 초반 장면과 지창욱이 누명을 벗기 위해 악당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몇 번의 눈빛과 행동에선 관객들의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 이야기 짜임새가 탄탄하지만 곳곳에 등장하는 만화 혹은 판타지 요소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관객들이 있을 수도 있다. 감옥에 있던 지창욱이 꿈 속에서 엄마를 만나는 장면이나 어둠 속에서 쌀알을 던져 소리를 듣고 악당들을 무찌르는 장면, 안재홍의 삐뚤빼뚤 잘린 앞머리까지 모두 만화같이 보이기 때문. 관객 취향이 많은 영향을 받고, 이로 인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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