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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시간위의 집' 김윤진이 곧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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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31 12:46 조회4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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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곧 장르다. 김윤진이기에 성립 가능한 불변의 공식이다.

김윤진은 영화 '시간위의 집'을 통해 약 3년 만에 국내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하우스 미스터 스릴러.

'이웃사람', '세븐데이즈'에 이어 다시 한 번 강렬한 모성애가 빛나는 캐릭터를 선보이는 김윤진은 '시간 위의 집'의 숨막히는 스릴러와 뭉클한 감동을 모두 하드캐리한다. 김윤진이 맡은 미희는 남편, 아들 등 온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가정주부. 졸지에 남편과 아들을 제 손으로 죽인 여자 미희가 된 김윤진은 영화 속에서 2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1인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친다.

험한 세월을 켜켜이 쌓은 노인 분장을 한 김윤진에게서는 묵직한 연기 내공이 느껴진다. 전작 '국제시장'에 이어 '시간위의 집'에서도 다시 한 번 60대 노인의 분장을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된 김윤진은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스크린 정면승부에 나섰다. 김윤진은 작품을 위해 직접 '후두암'이라는 설정을 제안하면서 한층 절절한 모성애의 깊이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후두암에 걸려 형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다시 저주에 걸린 듯한 미스터리한 자택에 돌아오게 된 미희.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괴기한 저택에 스스로를 가둔 미희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영화처럼, 김윤진은 진득하게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시간의 교차 속에 젊은 시절의 미희, 그리고 아들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60대의 미희, 1인2역에 가까운 두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내는 것은 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일. 심지어 김윤진은 하루에도 젊은 미희와 노인 미희를 오가야하는 촬영 현장에서도 놀라운 캐릭터 몰입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사람'과 '세븐데이즈'를 통해 김윤진은 모성애와 스릴러를 가장 성공적으로 잇는 연결고리임을 입증했다. '시간위의 집' 역시 마찬가지. 가족애를 상징하는 따뜻하고 안락한 공간인 집에서 펼쳐지는 가장 생경한 미스터리를 만난 김윤진은 물 만난 연기로 교차하는 시공간을 지배한다. 생소할 수도 있었던 '시간위의 집'이 쉴새없이 관객들을 유혹할 수 있는 것은 김윤진이라는 장르 때문이다. 노인 분장, 타임슬립 등 쉽지 않은 디테일을 완벽히 소화해낸 김윤진은 빠져드는 미스터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눈물나게 뜨거운 모성애까지 펼쳐낸다. 김윤진의, 김윤진을 위한, 김윤진에 의한 '시간위의 집'에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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