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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설움씻고 21번째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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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05 11:41 조회4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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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도 설움 속에 개최된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는 6일 부산시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작 '춘몽'(감독 장률)을 시작으로 폐막작 '검은 바람'(감독 후세인 하산)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영화 '다이빙 벨' 상영으로 부산시와 갈등을 빚었던 부국제는 올해 개최 사안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지난 5월 임시총회로 정관개정,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 '김동호 이사장'이 되기까지 그의 생각은 단 하나였다.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국제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이사장은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올해 부산영화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임했다"라고 말했다. 정치적 외압에 시달린 부국제의 올해 공식 포스터는 뿌리깊은 소나무 한 그루다.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의를 상징, 굳은 각오를 보여준다.

부국제는 지난해 성년을 맞았다. 위기 속에서도 최다 관객인 22만 7377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특히 관객과의 대화(GV)는 353회로 역다 최다, 무대인사도 최다로 진행됐다. 당시 영화제 측은 "20회를 맞아 떠들썩한 영화제보다는 고유의 정신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실있는 프로그램과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라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 2년 간 부산시와의 갈등, 이용관 위원장의 해촉과 법정다툼, 운영비 감소 등 성년식을 갓 치른 부국제에 맞닿은 이슈들은 영화인들의 숨통을 조였다. 이에, 이번 부국제에서는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최고 흥행작 '부산행', 그리고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붐을 일으킨 '터널' 등을 볼 수 없다.

김동호 이사장은 부산시와의 2년 간의 긴 갈등을 전화위복 삼아 새 도약의 전개가 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감독조합, 촬영감독조합, 영화산업노조 등 영화인들의 보이콧 결정으로 피할 수 없는 '반쪽 영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부국제는 69개국 301편의 작품이 출품,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되는 오픈토크까지 차림새는 지난해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여러 균열을 어떻게 메울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우 설경구, 한효주의 사회로 6일 개막, 오는 15일에는 김민종과 최여진이 폐막작 사회자로 나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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