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홈 > 연예 > 연예
연예
연예

韓 ‘공포+여성’ 영화…‘장산범’ 천만 같은 백만 돌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08-30 11:49 조회535회 댓글0건

본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장산범’은 28일까지 누적관객 115만명(114만7868명)을 동원했다. 27일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공포영화로는 ‘웹툰:예고살인’ 이후 4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 공포영화가 사라지다시피 한 한국영화에서 ‘장산범’이 일군 값진 쾌거다.

‘장산범’은 1000만 관객을 넘은 ‘택시운전사’나 500만 관객을 앞둔 ‘청년경찰’처럼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지 않지만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장산범’이 한국 공포영화일 뿐 아니라 올 여름 대전에 나선 상업(국내)영화 중 유일한 여성 원톱 주연 영화인 점에서도 100만 관객 돌파의 의미는 작지 않다. 여름 대전의 스타트를 끊은 ‘군함도’부터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최근에 개봉한 ‘브이아이피’까지 온통 남성 영화 일색이다.

염정아는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의 공포영화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카트’ 이후로 3년만으로 스크린 외출 자체가 오랜만이다. ‘장산범’의 조용한 흥행에는 염정아의 리얼한 모성애 연기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 두 자녀를 둔 염정아는 모성애 연기를 펼치며 촬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 감독은 “미혼이다 보니 모성애라는 감정에 대해서 놓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염정아가 아이를 대하거나 대화하는 방식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줬다. 촬영을 하면서 영화에 살이 붙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장산범’으로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연기 활동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여자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며“주인공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캐릭터 자체가 별로 없다. 그런 반면 남자배우들은 다음, 다다음 작품까지 계획이 있더라. 부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내 영화계가 흥행성 강한 범죄물이나 액션물을 선호하면서 여성 배우들의 설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해마다 이에 대한 영화인들의 문제제기가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심화될 뿐이다. ‘장산범’의 조용한 흥행이 여러모로 유의미한 배경이다.
[이호정 기자]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