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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전의 영광 되살릴까..뮤지컬 '모래시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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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10-30 14:26 조회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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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브라운관의 영광이 무대에서 되살아날까. 뮤지컬 '모래시계'가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뮤지컬 '모래시계'(연출 조광화·제작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창작뮤지컬 '그날들'의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SBS와 손잡고 새로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1995년 '귀가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주요 배우들이 함께했다. 드라마에서 최민수가 맡았던 주인공 태수 역에는 김우영 신성록 한지상, 고현정이 맡았던 혜린 역의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박상원이 맡았던 우석 역에는 박건형 최재웅이 캐스팅돼 이날 무대에 올랐다. 우석 역 강필석은 이날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정성모가 연기했던 종도 역의 박성환 강홍석, 이정재가 연기했던 경호원 재희 역의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또한 함께했다.

눈길을 끈 것은 여전히 강렬한 아우라를 지닌 원작 배우에 대한 부담감. 특히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최민수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를 펼쳤던 당시 출연을 제안받았던 태수 역 신성록은 부담과 고민을 직접 털어놓기도 했다며 "최민수 선배가 보러 오시겠다고 했는데 보실 분들 중 가장 두려운 분"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가사 각색을 직접 담당한 조광희 연출은 "24부작 드라마를 2시간 반 뮤지컬로 만드는데 솔직히 죽을 지경이다"라고 털어놨다. 조광희 연출은 "뮤지컬 소설 만화를 뮤지컬로 해 봤지만 미니시리즈는 하지 말라고 한다. 무대의 스토리와 미니시리즈의 펼쳐진 스토리가 너무 달라서다. 그랬는데 제가 하게 돼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출은 "편하게 가기 위해 몇몇 에피소드만 가지고, 모티프만 가지고 새로게 이야기를 가져갈까, 그렇게 잘 안되더라. 저 역시 '모래시계'에 사로잡혔던 사람이라 안 되더라. 무모하겠지만 스토리를 압축하는 방향으로 간다. 주요한 징검다리를 거의 거친다. 차이가 있다면 주요 인물이 3명이고, 각각의 활동으로서도 감동 있는 장면이 있었다. 그렇게 가면 이야기가 모아지지 않고 방대해져서 그런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했다. 세 청년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갈등하는 쪽으로 에피소드를 모았다"고 밝혔다.

조광희 연출은 "시대 부문에 있어서는 '택시운전사'도 있고 자연스럽게 되새겨보는 시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모래시계'가 방영될 당시만 해도 광주민주화운동이 금지된 소재였다. 미쟝센도 남달랐다. 하지만 지금 보면 수많은 작품이 이미 다뤄 색달라 보이지 않을 것도 같다"면서 "시대적 배경은 힘이 젊은이를 지배하는 것을 표현하면서 너무 구체화시키지 않았다. 송지나 작가가 이미 획득한 성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원작 OST음악이 주축은 아니다. 향수를 자극할 수 있고 불러올 수 있었던 음악이 '백학'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 음악에 획기적인 선을 그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멜로디가 주축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 원작자가 따로 있고 새로운 작곡자가 작업하는 상황이다. 다만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간간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정적 정서를 가져와 우리 무대 배우와 조화를 이룰 새 음악을 선보인다. 복고와 현대의 조화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장상용 총괄프로듀서는 "방영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해 뮤지컬화를 결정했다"며 "뮤지컬이란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무대 언어에 맞게 재탄생될 것. 탄탄한 중심 스토리와 생명력 넘치는 스토리는 유지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24부작 드라마를 압축해 속도감 넘치는 뮤지컬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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