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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속에 손 넣고 입맞춤"…청주대 졸업생, 조민기 성추행 피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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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8-02-21 10:43 조회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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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20일 청주대학교 게시판에는 자신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이라 밝힌 김모씨가 ‘조민기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조민기 교수는 수년동안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왔다. 저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서술했다.

김씨는 “조민기 교수는 교내 워크샵이나 오디션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는 명분으로, 학교가 아닌 학교 근처에 있던 본인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부르곤 했다”며 홀로 오피스텔에 불려갔던 적을 떠올렸다.

 

김씨는 “그날 저는 조민기교수의 오피스텔에서 단 둘이 술을 마셨고, 조민기 교수는 저에게 ‘여기서 자고 가라’는 말을 했다. 여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은 일전에도 여러 번 있었고, 그날도 저는 거절 못할 술을 더 먹느니 차라리 자는 척을 하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고 조민기 교수는 제 옆에 누워 제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다가, 잠결에 뒤척이는 척 엎드렸고 조민기 교수는 제 옷 속에 손을 넣은 채로 잠들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그 이외에도 재학생들이 여러명 있는 술자리에서 입이나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은 너무나 부지기수였고, 당시 같은 과에 재학중이던 제 남자친구 이름을 언급하며 ‘넌 00이랑 섹스했잖아. 00이랑 섹스하니까 좋아?’라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곤 했다”라며 피해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김씨는 “저를 비롯한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조민기라는 사람은 교수일 뿐만 아니라 본인이 몸담고자 하는 직종에서 이미 입지가 두터운 배우이기 때문에 누구도 피해사실을 당당하게 고발하지 못 한 것”이라며 그동안 피해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전했다.

 

작년 11월,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이 한 선배를 통해 학교측에 알려지고 피해 학생들이 증언에 나서며 교내에서 공론화되었다고 설명한 김씨는 “그 결과 조민기교수가 교수직에서 물러났고 그렇게라도 마무리지어졌으니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이렇게 언론화가 되었고 피해자들이 수두룩한데도 조민기 교수측에서 발표한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경대응 하겠다’는 글을 보니 어이가 없고 너무나 화가 났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이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앞서 조민기는 교수로 재직중인 청주대학교에서 성추행 문제로 중징계를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조민기의 소속사는 성추행 의혹은 루머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직접 실명을 공개하며 피해사실을 밝히고 나섰다. 청주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씨의 폭로 외에도, 페이스북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이라는 신인 연극배우 송하늘이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직접 실명으로 글을 올렸다. 이번 조민기의 성추행 파문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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