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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올드보이' 꼬리표 떼고 인생작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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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09 11:52 조회5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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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41)가 상업영화로 눈을 돌렸다. '스플릿'은 그의 새로운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9일 개봉한 영화 '스플릿'(감독 최국희/제작 오퍼스픽쳐스)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가 한물 간 전직 볼링 선수 철종 역, 이정현이 허당 매력의 생계형 브로커 희진 역, 이다윗이 자폐 기질과 천재적 볼링 실력을 동시에 지닌 영훈 역, 정성화가 철종과 악연으로 이어진 악역 두꺼비 역으로 등장한다.

지난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유지태는 '주유소 습격사건'(1999) '동감'(2000)을 거쳐, '봄날은 간다'(2001)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건 첫 악역을 맡은 '올드보이'(2003)다. 이를 통해 그는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또한 유지태는 같은 해 단편 영화 '자전거 소년'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2005) '초대'(2009) '마이 라띠마'(2013) 등으로 각종 영화제에 초대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때문에 그간 유지태의 행보는 상업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는 감독 활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주의 영화를 선호하는 배우 본인의 취향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그가 이제는 흥행에 욕심을 내고 있다. 볼링 도박을 다룬 '스플릿'을 통해서다. '올드보이'를 넘어설 '인생작'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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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지태는 최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성격파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센 역할들을 많이 했다"라며 '올드보이' 속 이우진 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는 1,000만 배우로도 불리고 싶다"라며 진심이 담긴 농담을 건넸다.

유지태는 볼링의 매력을 십분 살린 '스플릿'의 독특한 시나리오에 끌렸다고. 그는 철종 역을 위해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쳤다. 영화 촬영 전 그는 태어나서 볼링을 딱 한 번 쳐봤던 '볼링 신생아'였다.

하지만 4개월 동안 매일 3~4시간씩 연습의 연습을 거쳐 프로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배운지 한 달 반만에 200점을 돌파했으며, 비공식적으로는 250점까지 기록했었다고. 이는 볼링의 시원시원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볼링 시합 장면에는 노력파 유지태의 근성이 묻어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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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플릿'에서는 철저하게 망가진 유지태를 만날 수 있다. 그는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보여준 반듯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루저로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호일펌으로 산발한 헤어스타일을 만들었으며, 후줄근한 패션과 깍지 않은 수염 등으로 외양 변화를 줬다. '스플릿'에서는 욕설도 서슴지 않고, 나사가 반쯤 풀린 그를 만날 수 있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한물간 볼링 선수로 돌아온 유지태의 변신이 담긴 '스플릿'. 능글맞은 모습과 넉살, 그리고 재치는 덤이다. '스플릿'이 과연 '올드보이'를 넘는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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