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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바람소리… 숲길 걸으니 더위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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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17 14:36 조회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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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찾아오는 폭우와 폭염으로 심신이 괴로울 땐 나무 그늘을 찾아가자. 서울시는 지난달 여름에 걷기 좋은 ‘서울 녹음(綠陰)길 209선’을 발표했다. 하지만 선택지가 너무 많을 땐 오히려 머리가 아프다. 본보가 서울시와 함께 시원하고 짙은 그늘로 소문난 ‘강력추천 녹음길’ 37곳을 한 번 더 엄선했다.

○ 선선한 숲길과 동네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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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하늘공원(마포구), 석촌호수(송파구), 연인의 길(서초구), 아차산 생태공원(광진구)

해가 긴 여름, 퇴근 후에는 평소 쉽게 지나치던 집 근처 공원에 들러볼 만하다. 강북구 솔밭근린공원 인근 북한산 둘레길의 소나무숲길에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소나무 군락이 무성하다. 우이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동대문구 배봉산공원 황톳길에서는 신발을 벗어들자. 완만한 경사의 황토 바닥을 맨발로 딛는 순간 더위가 싹 가실 것이다. 대모산 도시자연공원 둘레길은 지하철 3호선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시작된다. 중간중간 약수터와 벤치가 있어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강동구 일자산 도시자연공원은 허브 천문공원과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좋다.

시원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네 뒷산과 숲길에도 피서객이 찾아온다. 서대문구 안산도시자연공원은 다양한 수종(樹種)을 자랑한다. ‘숲속무대메타길’의 메타세쿼이아 숲에는 넓은 무대가 있어 소풍 장소로 애용된다. 성북구 북한산자락길은 나무 보도를 설치한 무장애숲길이 조성돼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노약자도 편히 거닐 수 있다. 울창한 숲길을 조금만 따라 올라가면 남산까지 시야가 탁 트인다. 경부고속도로변 서초구 길마중길은 마사토(굵은 모래)가 깔려 걷기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걷기동호회원과 주민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이색 가로수, 짙푸른 녹색의 벽

멀리 가지 않아도 커피 한 잔 들고 찾을 수 있는 이색 가로수길도 많다. 과거 개천이 흐르던 종로구 대학로에는 물가에서 잘 자라는 비술나무와 청춘을 상징하는 듯한 푸른 양버즘나무가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인근의 돈화문로에는 감나무와 사과나무가 심어져있다. 관악구 관악로에는 흰 껍질의 자작나무 가로수가 청량한 느낌을 준다. 영등포구 여의서로는 샛강과 한강을 끼고 있는 데다 다니는 차량이 적고 오래된 왕벚나무가 많아 여름철 산책에도 제격이다.

좀 더 특색 있는 녹음길을 찾고 싶다면 벽면까지 푸르게 꾸민 길을 찾아보자. 동작구 노량진로는 바로 옆을 지나가는 경부선 열차 소리를 막기 위해 담쟁이로 푸르게 꾸민 벽면이 가로수와 어우러져 울창하다. 녹색 터널을 보는 듯하다. 구로구 한마음아파트 인근 경인로는 두 줄로 심어진 가로수와 바닥의 띠녹지, 벽면 녹화로 짙푸른 산책길을 조성했다.

테마가 있는 길로는 양천구 목동중심축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 청소년과 꽃향기, 새소리, 시(詩) 등 14개 구간별 특색을 살려 만들었다. 서초구 양재천 영동1교와 2교 사이 ‘연인의 길’에는 카페나 와인바, 레스토랑 등이 있다. 시내 한가운데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정동길은 주한 캐나다대사관 앞 550년 된 회화나무가 볼만하다.

서울시가 선정한 여름녹음길 209선 전체의 이름과 위치, 특징은 홈페이지(www2.seoul.go.kr/event/e_140725_forest/list2016.html)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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