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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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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8-04-09 13:27 조회3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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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움의 결정체같던 그 시간이 우리를 구원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남의 병풍 노릇을 해야 할 때도 있음을 알고, 좋아하는 일보단 잘할 수 있는 일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내 즐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만화나 드라마 없이 보내는 주말은 상상할 수 없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일본행 항공권을 구입하는 철없는 소녀의 마음을 가진 여자가 있다.

『어쩌다 어른』은 꿈은 원대하고 마음은 이미 대업을 이루고도 남았으나, ‘본디 사주가 게을러’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일상+대중문화’ 찬양 에세이다. 저자는 주로 심각하지 않은 책이나 만화,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을 소재로 하여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녹여낸 칼럼을 신문지면에 연재했는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글이 아닌, 뜬금없는 만화나 아이돌 이야기를 언급하며 다분히 편파적이고 주관적인 유머코드를 마구 날리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작가와 독자들이 사랑한 글을 추려내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덧붙인 것이다.

친한 친구의 일기를 훔쳐보듯, 인생의 몇몇 지점들에서 작가가 마주한 고민들과, 누구나 공감할 만한 1인분의 역사가 담긴 이 책은 ‘할걸’과 ‘하지말걸’ 사이에서 헤매는 서툰 어른들에게 결코 완벽한 인생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지내도 괜찮다’라고 다독인다. 세상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고사하고, 하루치의 일과를 무사히 끝내기도 버거운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작지만 훈훈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 이영희|스윙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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