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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리더십’을 흔드는 호남계, 그리고 안철수의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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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요시사신문 작성일17-10-30 14:10 조회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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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지원 의원을 필두로 호남계의 반발에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안 대표가 주도한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이 호남계의 반격으로 무산된 이후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안 대표의 재등장 이후 당권을 내놓은 호남세력이 통합 논의 과정에서의 논란과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제히 반격에 나선 것이다. 안 대표가 적절하게 호남계를 다독이지 못한다면, 이질적인 중도(안철수)와 진보(호남) 세력이 결합해 창당한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분열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호남계가 가장 문제 삼는 것은 이번 통합 논의에서 당의 근간인 호남을 철저히 배제한 안 대표의 태도다. 안 대표가 밝힌 대로 통합 불발의 원인이 언론의 과도한 해석때문이 아니라, 안 대표가 수도권 여론과 측근들의 정치공학적 조언에만 함몰됐기 때문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실제로 호남 중진인 천정배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일부 당원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우리 당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은 통합론에 반대하고 있는다, 안 대표와 그 분하고 가까운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었다.

 

안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정동영 의원도 최근 c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각에선 이런 리더십으로 지방선거를 치르지 못한다. 안 대표가 스스로 대표직을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사퇴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호남의 한 의원은 물밑 통합 논의가 알려진 이후 영남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당이 아니라 여전히 호남당 취급 받고, 호남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부정하는 것은 지지를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와 다름 없다는 사실을 안 대표가 뒤늦게 재확인했다고 주장 했다.

 

호남계는 당의 근간인 호남에 먼저 이해와 설명을 구한 뒤 시간을 두고 통합을 순차적으로 추진했다면 누구도 통합을 반대하긴 힘들었을 것을 왜 저렇게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출 했다.

 

호남계는 안 대표의 조급함을 통합 논의 무산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호남계의 한 핵심 인사는 대권 재도전을 위해 당의 전국정당화를 하루 빨리 이루고 싶어하는 안 대표가 ‘11월 바른정당의 전당대회 이후엔 더 이상 당의 외연 확장이 힘들 수 있다고 판단해 조급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안 대표가 대선 패배 후 많은 성찰을 통해 소통형 지도자로 변했다지만 오히려 대통령병에 더 심각하게 전염된 채 돌아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의 또 다른 호남 의원은 의도가 깔린 여론조사 수치는 출처가 어디든 최소 절반은 빼고 봐야 하는 게 정치의 상식인데 통합을 원하는 지도부가 시행한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호남도 바른정당과 통합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갈수록 강해지는 호남계의 반발 원인은 중도통합 추진 과정에서 안 대표의 호남 배제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합 논란 초기에는 당 중진들만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안 대표의 정계개편 큰 그림에서 호남이 포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확인되자 대다수 호남 의원들도 당 중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존의 정치적 위상을 지키려는 호남계와 자신이 그리는 중도지형 정치체제로 바꾸려는 안철수계의 본격적 전쟁이 시작된 것이며 안 대표의 고집만큼이나 호남계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분당으로 이어질지 안철수 대표와 호남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안 대표는 갈등 해법보다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당협위원장의 사퇴 반발에 당 조직강화특위로

자신의 흔들리는 리더십 강화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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